20대 대선 尹과 1.86%p 차 신승
이번엔 13.23%p 차로 金 따돌려
연수·강화·옹진도 득표율 올라

3년 전 대선 당시 인천에서 1.87%p 차 신승을 거뒀던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약했던 인천 원도심 지역과 강화·옹진군 등 섬 지역에서 일제히 득표율이 올랐다.
이 대통령은 21대 대선 인천지역에서 과반 득표율(51.67%)을 획득했다. 2022년 20대 대선 당시 득표율(48.91%)과 비교해 2.76%p를 더 얻었다.
상대 후보와의 격차도 크게 벌렸다.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7.05%)보다 1.86%p 앞섰던 이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8.44%)를 13.23%p 차이로 따돌렸다.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8개 구에서 모두 앞섰고, 이 가운데 과반 득표율을 기록한 곳이 6곳이다.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난 지역은 연수구다. 이 대통령은 연수구 내 15개 동 가운데 11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1개 동에서만 상대 후보 득표율을 앞질렀던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과반(51.5%) 득표율을 올렸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이 대통령이 48.3%를 얻어 김문수(40.7%) 후보를 앞질렀다.
동구·미추홀구 등 원도심 득표율 변화도 눈에 띈다. 동구(47.30% → 49.42%)와 미추홀구(47.52% → 50.27%) 모두 2%p 이상 상승했는데, 지난 대선 이후 재개발이 끝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유권자 구성이 달라진 게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2천5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동구 송림1동과 미추홀구 주안2동이 대표적이다. 송림1동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상대 후보보다 12.8%p 뒤졌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1.5%p까지 격차를 좁혔다. 주안2동 역시 같은 기간 7.1%p 열세에서 0.7%p 우위를 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접경지역이자 전통적인 보수 우위 지역인 강화·옹진군에서도 선전했다. 이 대통령의 강화군 득표율은 20대 대선(35.48%) 대비 4%p 이상 오른 39.51%를 기록했다. 지난 대선 대비 이 대통령의 득표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기도 하다. 옹진군 득표율도 35.58%에서 37.24%로 올랐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