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구 꿈나무인 윤주현(곡선중 3·가운데)군에게 탁구용품 일체를 후원하기로 한 김재복(오른쪽)-안소자씨 부부.
“올바른 생각을 가진 탁구인으로 커주기를 바랄뿐입니다”

탁구를 너무나 사랑한다는 김대복(78) 안소자(65)씨 부부는 올해부터 탁구 꿈나무인 윤주현(수원 곡선중 3)군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중고연맹전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단식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차세대 탁구 꿈나무로 자라날 윤주현군이 마음 놓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탁구라켓을 비롯해 러버, 유니폼, 운동화 등 탁구용품 일체를 제공키로 흔쾌히 약속을 한 상태다.

김-안씨 부부는 “넉넉하지 못한 (윤)주현이의 가정형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주현이가 마음놓고 탁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충길 도탁구협회 전무이사의 소개로 이들 부부가 윤주현군의 후원자가 되기로 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이들 부부가 정말 탁구를 사랑하는 진정한 탁구인들이기 때문이다.

김대복씨는 미국에서 활동중인 원로 탁구인으로 현재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02년에는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스포츠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 인천여고, 경기상고, 배화여고, 서울상고 등에서 20여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며 후진을 길러냈고 도탁구협회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85년 도미해 LA 등지의 11개 지역에 지부를 설치했으며 2001년에는 글렌포드 대학에서 체육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부인 안씨도 비록 아마추어지만 40여년동안 탁구와 인연을 맺어오며 현재 한국탁구동우연맹 이사, 재미한국탁구동우회 회장은 물론 일본 탁구용품회사인 니타쿠(Nittaku)의 한국총판대리점을 운영중이다. 딸 김혜경(46)씨도 숙명여대시절 탁구국가대표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