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밤(한국시간)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탁구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패한 석은미, 이은실선수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 여자 탁구가 만리장성에 막혀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 이은실(삼성생명)-석은미(대한항공)조는 20일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2004아테네 올림픽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장이닝-왕난조의 벽을 넘지 못하고 0-4(9-11 7-11 6-11 6-11)로 완패, 금메달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국 여자탁구는 이날 비록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선수단에 귀중한 은메달을 선사했다.
 
이에앞서 수비수들로 호흡을 맞춘 김경아(대한항공)-김복래(마사회)조는 3, 4위 결정전에서 중국의 니우지안펑-궈에조와 풀세트 접전끝에 3-4(7-11 11-5 4-11 9-11 11-7)로 아깝게 져 메달 꿈을 접어야 했다.
 
김경아는 이날 새벽 8강 상대 티에야나(홍콩)를 맞아 환상적인 커트와 쇼트를 앞세운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끈질긴 랠리를 벌인끝에 4-1, 승리를 거둬 세계최강자 장이닝과 결승 길목에서 맞붙게 됐다.
 
반면 유승민-이철승(이상 삼성생명)조는 알렉세이 스미르노프-드미트리 마즈로프(러시아)조에 1-4로 져 4강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손승모(밀양시청)는 단식 준결승에서 소니 드위 쿤조로(인도네시아)를 맞아 풀세트 접전끝에 2-1(15-6 9-15 15-9)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 올림픽 남자단식 준결승에 오른 손승모는 이로써 내친 김에 결승까지 진출, 은메달을 확보하며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유도 마지막날 경기에서는 한국의 김성범(마사회)과 최숙이(인천동구청)가 나란히 2회전에서 탈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성범은 남자 유도 100㎏이상급 32강전에서 파올로 비안체시(이탈리아)에게 져 16강 진출이 좌절됐으며 최숙이도 여자 78㎏이상급 2회전에서 러시아의 테아 돈글라수빌리의 발뒤축걸기 한판에 무너져 8강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수영의 간판 류은지(서울대)와 조성모(고려대)도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류은지는 여자 자유형 50m예선에서 26초26으로 28위 그쳐 16명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며 자유형 1천500m의 조성모도 15분43초43으로 25위에 머물러 예선 탈락했다.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에서는 이혜진(우리은행)이 본선에서 584점을 쏴 5위로 결선에 올랐으나 결선에서 97.0점을 보태는데 그쳐 합계 681.0점으로 5위에 그쳤다.
 
김정미(인천남구청)는 561점으로 30위에 그쳐 본선 탈락했다.
 
기대를 모았던 펜싱 여자에페 단체전 8강에서는 태극검객들이 세계 랭킹 3위 러시아에 31-37로 무릎을 꿇었다.
 
또 한국 경보의 간판 신일용(삼성전자)은 자신의 한국기록(1시간21분29초)에 훨씬 못미치는 1시간28분2초로 29위에 머물렀으며 이대로(서울시청·1시간28분59초)는 33위, 박칠성(동신대·1시간32분41초)은 완주선수중 최하위인 41위에 그쳤다. 남자 세단뛰기의 박형진(한체대)도 15m84를 뛰는데 그쳐 A조 예선 출전자 24명중 22위로 탈락했다.
 
그러나 한국 남자핸드볼은 A조 예선 4차전에서 윤경신(12골)과 윤경민(6골) 형제의 쌍포가 불을 뿜어 34-30으로 아이슬란드를 꺾고 8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2패를 기록, 크로아티아, 스페인(이상 3승)에 이어 조 3위로 올라 각종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티켓을 바라보게 됐다.
 
한국 여자 하키는 B조 리그 3차전에서 김성은(KT)의 동점골로 호주와 2-2 무승부를 기록, 1승1무1패로 동률의 호주에 다득점 순위에 1점 앞선 조 2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