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잡동사니가 쌓여있는 아파트나 연립주택의 베란다는 주부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한다. 그러나 남편 손을 빌리지 않더라도 조금만 용기를 내면 온 가족들에게 기쁨을 주는 소중한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베란다 손질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작업은 거실바닥과 베란다 바닥차이를 맞추는 것이다. 따라서 베란다 바닥을 높이는 방법과 소재의 선택에 따라 작업의 강도와 비용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베란다 바닥높이기 작업중 가장 손쉬운 방법은 스티로폼과 바닥재만을 이용하는 것이다. 스티로폼을 이용해 베란다를 높이면 푹신한 촉감이 좋으며 다른 소재에 비해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하중이 무거운 짐이나 가구를 올려놓으면 바닥이 가라앉는다는 점이 단점이다. 유아들의 놀이공간으로 활용하기에는 무리없는 소재다.
벽돌을 사용하는 것도 흔한 방법이다. 흔한 건축자재인 적벽돌을 바닥에 깔고 그위에 얇은 스티로폼이나 두꺼운 낡은 장판을 깐 뒤에 바닥재로 마무리 하면 된다. 벽돌의 크기가 될수 있는 한 균일하면 시공이 편리하다. 무거운 물건이나 가구를 안심하고 배치할 수 있다.
품이 많이 들지만 가장 견고한 방법은 각목과 합판을 이용하는 것이다. 업자들이 주로 선택하는 시공방법이다. 각목을 정확히 잘라 평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각목틀위에 합판을 재단해 올린뒤 바닥재를 밀착시킨다. 중요한 것은 물에 약한 나무소재인 만큼 바닥재 시공시 물이 배들어가지 않도록 꼼꼼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밖에 흔히 구할수 있는 소재로 두꺼운 종이박스가 있다. 종이박스를 납작하게 눌러 만족스러운 높이까지 몇단이고 쌓은 다음 강력테이프로 박스 조각들을 연결한다. 그 다음 낡은 장판이나 스티로폼을 한겹 깐뒤 바닥재로 최종 마무리 한다. 손쉽고 저렴한 시공 방법이나 물에 치명적인 만큼 항상 주의해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작업평수와 소재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지만 1.5평 기준으로 6만원에서 16만원 정도면 산뜻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류주선기자·jsun@kyeongin.com
스티로폼과 바닥재 이용하면 장점많아
입력 2001-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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