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폐허에서 피어난 가슴시린 사랑, 심장을 파고드는 불멸의 멜로디, 죽음과 바꾼 눈물겨운 모성애, 전율을 느끼게 하는 웅장한 사회적 드라마. 이 모든 수식어는 하나의 뮤지컬을 향하고 있다. 바로 뮤지컬 '미스 사이공(Miss Saigon)'이다.

'레미제라블', '캣츠', '오페라의 유령'과 함께 뮤지컬 빅 4로 일컬어지는 미스 사이공은 나머지 3개의 뮤지컬과는 달리 그동안 국내에서 올려진 적이 한번도 없었던 작품이다. 그런 미스 사이공이 드디어 성남에서부터 국내 초연 일정에 나서, 뮤지컬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미스사이공은 오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프리뷰를 거쳐 7월 7일부터 8월 2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 올려진다. 미스 사이공은 1989년 런던에서 초연된 후 23개국 240개 도시에서 11개 언어로 공연되고 3번의 토니상을 비롯한 30개의 주요 극장상을 수상했다. 1991년에는 미국 브로드웨이 개막 전 3천700만달러의 예약티켓이 팔린 이변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던 전설의 뮤지컬이다.

미스 사이공은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미군을 상대로 하는 술집에서 일하는, 그러나 순수한 기품을 잃지 않는 베트남 소녀 킴이 미군병사 크리스를 만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다. '세상의 마지막 밤(The Last Night Of The World)', '신이시여 왜(Why GOD Why)', '나는 아직도 믿어요(I Still Believe)'와 같은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들도 스토리의 웅장함만큼 관객들의 마음을 적실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스는 브로드웨이에서 활동중인 재미교포 2세 마이클 리가, 킴은 김아선, 김보경이 맡았다. 평일 오후 8시, 수요일 오후 3시, 토~일요일 오후 2·7시(월요일 공연없음), R석 10만원, S석 9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 문의: (031)783-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