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부평구 삼산주공 영구임대아파트의 단지내 조성된 정원(위)과 조성전 모습.
'영구임대아파트의 화려한 반란이 이어진다'.

입주자 스스로 아파트 단지를 가꾸어 화제가 됐던 인천시 부평구 삼산주공 영구임대아파트.

지난해 삼산주공(1천764가구) 입주민들은 스스로 아파트 단지내 정원과 화단에 꽃을 심고 산책로 등을 만들었다. 그 결과 영구임대아파트로는 최초로 인천시가 주는 '최우수 푸른마을상'을 받기도 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버려진 가구와 깨진 술병 등 온갖 쓰레기가 나뒹굴 정도였다.

한 입주민은 “화단에 심은 맨드라미, 패랭이 등의 꽃들이 마치 시골같은 풍경을 연출한다”며 “주변 유치원에서 견학을 올 정도”라고 자랑했다. 올해에는 삼산주공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입주민의 대화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이 실시된다.

이번 교육에 참여하는 단체는 시립인천대 건강가정지원센터, 인천YWCA 삼산종합사회복지관, 인천시 여성문화회관 등 5곳. 주택관리공단도 지원에 나선다. 이들 단체들은 22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8월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교육을 실시한다. 전문가들이 나와 응집력 강화프로그램, 원예 체험 프로그램, 리더 실무능력 배양 프로그램 등을 교육한다. 삼산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진행되며 삼산주공 입주자 20~30명 가량이 참여할 예정이다. 일부 프로그램은 여성문화회관과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열린다.

주택관리공단 인천삼산관리소 오상철 과장은 “영구임대 입주민들은 생활여력이 없어 문화적 수준이 떨어지는 편”이라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공동체 커뮤니티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