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정보화 신도시의 경제특구는 정부의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그 중심에 서게된다.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엄청난 양의 동북아 물동량을 낚아채고,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태평양본부를 송도신도시 등 인천지역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경제특구로 지정될 송도신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해 국제업무·지식기반산업의 중심지로 조성된다. 기업활동에 규제가 없고 세금이 낮은 자유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해 세계적인 외국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그러나 홍콩·싱가포르·중국 등 아시아 경제의 중심자리를 노리는 경쟁국들에 비해 늦게 시작한 만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매우 절박한 상황이다. 지난 94년부터 인천 앞바다를 메워 조성중인 송도신도시의 개발현황을 살펴보고 경제특구 조성방향을 점검해본다.
◇송도신도시 경제특구의 의미
정부의 경제특구 개발계획에 따라 송도신도시는 국제업무와 지식기반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게 된다. 즉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다국적기업의 아시아·태평양본부를 주로 이곳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경제특구에는 외국인들이 들어와 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준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원칙이다. 예를 들어 경제특구에 사는 외국인에게는 체류기간을 다른 지역과 달리 최대 2년에서 3년으로 늘려주는 식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한국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데다 인천국제공항이 2단계 공사를 마무리하면 세계 정상급 규모를 갖추게 되는 만큼 앞으로 기업환경과 생활여건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경우 외국기업들의 '송도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발 계획
송도신도시는 인천시가 지난 94년부터 국제비즈니스거점 및 첨단산업·정보화도시 실현을 목표로 연수구 동춘동 일대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한 공간이다. 총 1천286만평의 조성계획중 1단계로 535만평을 6개 공구로 나눠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송도신도시는 사업비만 해도 이미 투입된 6천651억원을 포함해 총 2조1천300억원에 달하는 대역사다.
지난 2000년 2·4공구 176만평의 매립이 완료돼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공사가 진행중이고 현재 1·3공구 207만평도 매립공사가 완료단계에 있다. 5·6공구 152만평은 2004년 착공해 오는 2011년까지 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어떻게 조성되나
우선 매립이 완료된 2·4공구(176만평)에는 주거단지와 지식정보·바이오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전통제조업이 아닌 정보통신, 신소재 등 첨단 업종만으로 80만평에 달하는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사진)가 만들어 진다. 특히 3만평 규모의 바이오산업단지에는 세계적인 바이오 신약 개발업체인 박스젠(VaxGen)사가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연구개발센터와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주거단지인 '송도테크빌'에는 쾌적한 주거환경 마련에 중점을 둔 총 7천9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2005년 입주예정인 이곳에는 총 2만3천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현재 매립중인 1·3공구를 포함한 167만평에는 외자유치를 통해 국제비즈니스센터가 조성된다. 인천시는 지난 3월 미국 게일(Gale Company)-포스코(POSCO) 컨소시엄과 127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게일-포스코 컨소시엄은 10억달러의 토지매입비와 117억달러의 개발투자비를 투입, 국제비즈니스 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2013년까지 국제컨벤션센터와 60층 규모의 국제비즈니스센터(IBC)빌딩, 오피스텔빌딩(69동), 호텔(4동), 백화점·쇼핑몰, 주거단지(1만5천200세대), 골프장(20만평) 등을 단계적으로 건설한다. 이 지역에는 또 외국인 학교와 골프장, 관공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매립할 예정인 5·6공구 152만평의 부지에도 주거 및 지식정보산업·연구기능의 유치가 추진된다.
◆ 전문가 의견
▲송희연 인천대 동북아통상대학장
“동북아에서 비즈니스 중심국가를 꿈꾸는 경쟁국들이 많고 추진상황도 우리보다 훨씬 앞서있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게는 5년, 길어야 10년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따라서 지금이 매우 중요하고 절박한 시기라는 점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 학장은 이어 “송도신도시에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선 높은 수준의 생활환경과 유리한 투자여건 조성은 물론 우리 내부적으로도 IT교육, 외국어교육 등 관련분야의 인재양성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욱 인하대 교수
“송도정보화신도시의 성패는 창의적인 인적자원의 활용에 달려있다”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역량을 결집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인천지역 기업들도 경제특구나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가 자사와는 무관하다는 식의 생각을 버리고 경제특구에 대
[인천 경제특구를 가다] 미래가 보이는 꿈★의 신도시 송도
입력 2002-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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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0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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