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을 위한 전초기지 영종·용유·무의 경제특구'.
정부는 지난 7월8일 인천국제공항 주변의 영종도와 용유·무의도를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 방안”의 일환으로 항공물류 및 관광거점으로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천시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21세기 인천비전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에서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영종지구 개발방안
이번 개발계획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영종지구 570만평과 용유·무의지구 213만평이다. 영종지구 570만평은 주거와 산업물류, 국제업무 등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복합도시로 건설된다. 특히 영종지구 개발은 인천시가 지난 2001년 12월 싱가포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수립한 기본계획을 기초로 2020년까지 단계별로 개발된다.
1단계로 중구 운서동 공항신도시 남측 74만7천평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토지공사에서 인구 3만명 규모의 택지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는 공항2단계 확장사업과 연계해 배후신도시 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 지역은 주거용지 41%(31만평), 공공용지 48%(38만평), 업무·상업 11%(6만평)로 나눠 주택 1만1천800호, 수용인구 3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항신도시 IC남측 88만평이 인천공항 관세자유지역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항공물류 중심지로 육성된다. 88만평 중 62%인 55만평이 물류용지로 개발되고 33만평은 산업용지로 개발된다. 주요 유치 업종은 항공기관련산업과 항공물류기능의 경박단소형 첨단산업 등이다.
나머지 284만평은 14개 지구로 나눠 시가화조정구역으로 지정 한 후 주거와 상업, 관광기능을 단계적으로 개발, 최종 개발목표 연도인 오는 2020년이면 인구 11만8천명, 주택 4만7천호를 갖춘 복합기능의 신도시로 조성된다.
◇용유·무의지구 개발방안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국제적 종합리조트로 조성되는 용유·무의지구.
용유지구는 해변종합 관광휴양지로 테마파크와 마리나, 경정장, 실버타운, 호텔, 쇼핑센터, 콘도미니엄 등이 갖춰진다. 무의지구는 자연체험형 휴양지로 자연체험장과 호텔, 산책로, 야영장, 해양수족관, 골프장, 운동시설이 들이 들어선다.
이 계획은 지난 2000년 CWKA사의 민간제안 사업계획에 따른 것으로 55억달러의 외자를 투입키로 하고 있으나 외자유치가 차질을 빚을 경우 공영개발방식에 의해 토지매입비와 도로, 오수처리장, 공원 등 부지조성 및 단지내 기반시설은 공공부문에 전담하고 테마파크와 호텔 등 개별 시설물은 외자나 민자를 유치토록 대안이 마련됐다.
◇교통 및 환경대책
정부는 이 사업에 걸맞는 교통확충 계획도 제시했다. 제2연륙교 및 인천국제공항 철도, 영종지역 9개 노선, 용유·무의지역 8개노선 등 17개 노선의 내부 간선교통망을 구축, 신교통수단인 PRT를 공항과 영종지역, 용유·무의 관광단지를 연결하고 인천국제공항의 정시성 확보에 지장이 없도록 교통량을 감안한 단계적 개발방안을 인천시 주관으로 추진토록 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적 국제도시로 건설한다는 방침에 따라 대상부지내 공원·녹지율을 27% 수준으로 유지하고 생태통로확보와 항공기 소음을 줄이기 위한 보전녹지지역 확보, 자전거·보행자 전용도로 건설도 함께 추진된다.
◇투자재원규모
추정사업비가 무려 2조5천864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기반시설 확충사업비가 1조2천440억원, 주거·산업물류, 상업, 관광지역 조성에 1조3천42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용유·무의지구 개발의 외자 유치가 실패할 경우 55억달러의 별도 추가 부담이 따르게 된다.
그러나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사업비와 외자가 투입될 사업이 시행초부터 적지 않은 난관에 봉착해 있다. 다름아닌 CWKA사의 재원조달능력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천시나 정부 관련부처는 사업규모에 걸맞게 계획입안은 물론 시행과정에서 당초 의도한 경제적 효과가 차질없이 거둬지도록 꼼꼼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 경쟁력 키우려면…
'에어로폴리스(Airopolis)를 지향하는 영종·용유·무의도 경제특구 경쟁력은 있는가?'
경제특구 지정만으로 국제비즈니스 중심국가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동북아 허브공항 거점도시로의 건설을 목표한 영종·용유·무의지구의 경우 인근 국가와의 경쟁력에서 뒤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제 환경 역시 싱가포르가 세계 3위에 중국이 세계 7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19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투자 환경도 외국인 직접투자액 비율이 6.1%에 그쳐 싱가포르의 85.5%, 중국의 27.6%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SOC와 인적지원에서도 우리나라는 경쟁국가들에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성장 및 잠재력이 미흡하고 국가 해외신인도가 낮아지고 있음을 엿보
[인천 경제특구를 가다] 항공물류 관광거점 - 영종·용유·무의
입력 2002-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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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0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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