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을 잔인하게 살해한 살인범에게 무기징역 이라니 너무 분하고 원통합니다."
지난해 여름 군포시에서 3명의 귀갓길 20대 여성이 납치·살해된 사건의 세번째 피해자(22·여)의 아버지 H씨가 지난 7일 당시 사건을 수사한 군포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군포연쇄살인사건! 무기 선고라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H씨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는 "피해자 가족들은 피를 말리는 악몽과 슬픔 속에 나날을 보냈는데, 사랑하는 딸들을 보낸지 6개월이 지난 지금, 1심에서 무기가 선고되니 너무도 분하고 원통하다"며 "힘없는 여자 3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길가에 버린 무지막지한 살인마에게 무기형이라니, 대한민국~군포 여성들이여, 무서워 밤길 다니겠습니까!"라며 법원의 판결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큰 딸이 죽은 동생 앞에서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도 가슴이 아파 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범인 손에 죽어간 딸자식한테 아비로서 지켜주지 못한 것을 눈물로 용서를 빕니다"라며 애통해 했다. H씨의 딸은 지난해 7월1일 자정께 군포시 산본시장 입구 도로를 걸어가다 김모(27)씨에 의해 승용차로 납치돼 금품을 빼앗기고 살해당한 뒤 의왕의 한 도로변 풀숲에 시신이 버려졌다.
김씨는 H씨의 딸 외에도 같은 해 5월과 6월 길가는 여성 2명을 자신의 승용차로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사형이 구형됐으나 지난해 12월2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김씨는 고등법원에 항소했다.
여성 3명 살인범에 무기징역이라니…
딸잃은 아버지 통한의 눈물
입력 2007-01-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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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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