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부천오정유통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감정가로 분양하는 대형마트와 금융 보험 관람 등의 상업시설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땅장사로 이윤창출에 치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천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홍수(14개 입점)속에 상가 공실률 40% 등 상업시설 포화상태에서 또다시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설 경우 영세상인의 줄도산과 도심슬럼화가 우려되고 있다.
토지공사는 15일 부천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부천 오정유통단지 기본계획 보고회'에서 오정구 오정동과 삼정동 일원 53만6천147㎡(16만2천평)를 물류시설 상류시설 지원시설 공공시설 등을 갖춘 신개념의 도심형 복합유통단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유통단지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유통시설(물류 44.7%, 상류 12.4%)은 전체면적의 57.2%이며 지원시설(금융 숙박 관람 생활용품전시 등) 10.6%, 공공시설(공원녹지 주차장 도로 등) 32.0%이다.
그러나 유통시설 중 조성원가로 공급하는 물류시설(평당 150만~200만원)은 절반을 밑도는 가운데 감정가로 공급하는 상류시설(평당 450만~500만원)과 지원시설이 23.0%에 달해 무늬만 유통단지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상류시설엔 파워센터(쇼핑+레저) 전문쇼핑몰 명품브랜드 아웃렛 백화점 할인점 슈퍼센터 등의 입점이 가능해 사실상 상업지역이다.
이와관련 홍건표 시장은 "부천시는 이미 상업지역이 많아 포화상태"라며 "오정유통단지는 물류시설 확충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토지공사 측은 "유통단지는 산업단지와 같이 이윤을 보장받지 않는 관련규정에 근거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늬뿐인 부천 오정유통단지
상업·지원시설 23% 차지 이윤에만 급급 지적, 도심 상업지역 과포화… 영세상인 줄도산 우려
입력 2007-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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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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