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남구 학익동에 들어서는 공동주택 '엑슬루타워' 견본주택에 20일 많은 시민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초고층 아파트를 향한 청약 희망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 남구 학익동에 들어서는 공동주택 '엑슬루타워'가 22일부터 진행하는 청약에 앞서 일반 시민들에 공개한 연수구 연수3동 견본주택 현장.

20일 오후 입장을 기다리는 행렬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모델하우스를 연 4일동안 현장 방문한 인원은 3만명 가량으로 집계됐다. 오픈 첫 날인 17일 6천300명에 이어 18일과 19일 각각 5천400명, 8천200명이 찾았으며 회사측은 이날 마감까지 9천여명을 예상했다.

이처럼 시민들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역내 신규 분양물량 감소, 투기심리 급증, 시중 유동자금 차단 등 크게 세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분양을 마친 일반 아파트로는 가장 높은 53층 높이가 시민과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김정은(35·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씨는 "주위에서 아파트 투자를 권유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실제로 분위기를 보려고 왔다"며 "TV나 신문에서 보여지는 부동산 열풍이 아직까지 식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현장 인근에 마련된 주차장은 오전 일찍부터 빼곡히 들어찼고 주차 요원들이 쉴새없이 안내를 하고 있었다.

더불어 주택 외부에서는 귀가하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명함을 돌리는 중개업소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향후 아파트에 당첨되면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를 주선하겠다며 단기에 얻을 수 있는 차익으로 시민들을 현혹시켰다.

시공사인 풍림산업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희소성을 지닌 초고층에 따른 투자 가치와 지난해부터 계속된 주택 관심도 상승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평형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중·소형을 비롯한 전 평형대가 1순위에서 무난히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동주택은 22일 무주택우선공급과 1순위를, 23일 2순위, 25일 3순위 등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