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손이 친구를 때리거나 괴롭히는 행동에 이용되지 않고 바르고 옳은 일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남양주시 퇴계원면 도제원초등학교(교장·하종수)에선 매주 월요일에 매우 특별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상담프로그램인 '좋은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구리남양주교육청에서 파견한 학생상담자원봉사자 선생님과 5학년 어린이들은 석고를 이용하여 자신의 손 모양을 떠보는 활동에 여념이 없다. 얼른 보아서는 미술시간 같지만 사실은 손의 귀중함을 알리는 집단상담 활동 수업의 일부분이다. 이러한 교육방식은 도제원초등학교가 최근 학생들의 학교폭력 및 인터넷 중독 등 학교 부적응 현상과 관련 교육인적자원부로 부터 상담망 구축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돼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학생상담자원봉사자를 활용한 집단 상담활동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학교 4층에 마련한 '마음나눔 상담실'은 닫혔던 마음을 열어 서로 친밀함을 나누는 방이 되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음 나눔 상담실에서는 매주 화요일 교육청 신두환 상담순회교사의 개인 상담활동이 전개된다.

이와함께 매월 학년 상담의 날을 개최하여 아동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학부모, 교사간 아동상담 활동을 실시한다.

도제원초 하종수 교장은 "앞으로 지역사회 및 전문상담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학교가 앞장서 바람직한 학생지도의 모형을 새롭게 형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