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로스쿨법)'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인하대·인천대가 로스쿨 설치 인가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인하대는 지난 6월부터 교내 벤처관(지하 1층, 지상 4층)에 모의 법정과 법학 도서관 등을 설치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벌여 오는 8월 15일 학과를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미 확보돼 있는 교수진 20명외에 외국인 교수와 변호사, 변리사 등 5명을 추가로 확보하고 교내에 법학 관련 전공 교수 3명을 겸직 교수로 활용하는 등 28명의 교수진으로 법학전문대학원을 꾸릴 예정이다.

이와함께 대법관이나 검찰청장 출신 실무 관계자를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으로 초빙할 것도 구상 중이다.

입학정원은 교수 1명대 학생수 비율이 정해지면 이에 따라 조정하게 되지만, 인하대는 100~120명 내외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하대는 시 관계자와 지역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1개 도나 광역시에 로스쿨이 한 개씩은 설치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며 로스쿨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인하대 김민배 법과대학장은 "학교의 외적시설이나 교수진 등은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며 "법안통과가 불확실해 지지부진해졌던 로스쿨 추진위원회를 다음주께부터 본격가동해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인천대측은 아직 구체적인 유치 계획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활을 건 로비전에 뛰어든 인하대와 달리 느긋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로스쿨 유치를 희망하는 대학은 전국 40개 대학(수도권 20개교, 지방 20개교)에 이르며, 이 중 10여개 대학이 '낙점'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10월부터 대학들에 대한 현지심사 등을 거쳐 내년 3월께 예비 선정대학을 결정하고 10월께 최종확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