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 동탄신도시와 인접한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의 증설이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값 상승 등 지역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증설부지 전경. /전두현기자·dhjeon@kyeongin.com
'삼성특검 악재 털고 경기도 성장동력의 중심에 서게 될까?'

삼성특검이 이건희 회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을 밟는 등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증설이 현실화되면서 삼성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숙원 사업인 반도체 공장증설에 이어 국제 반도체 값 상승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물론 신영통과 동탄신도시 인근 아파트 값이 오르는 등 지역경제에 청신호가 예상되고 있다.

■ '동탄·신영통 부동산 값 폭등 기폭제(?)'=국토해양부의 수도권정비위는 오는 20일 삼성반도체 공장부지 13만5천㎡를 공장용지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삼성전자 공장용지 조성사업'을 최종 심의한다.

수도권정비위에서 삼성반도체 공장용지 변경안이 전격 통과될 경우,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부터 반도체 공장증설을 위한 실무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증설 부지를 사이에 둔 신영통이나 동탄1·2 신도시 일원 아파트 값은 물론 주변지역 전·월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의 한 공인중개사도 "최근 두 달 사이에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전·월세를 찾는 수요가 급증한 반면 물량은 없어 3천만원 이상 올랐다"며 "삼성반도체 공장증설로 인한 대규모 인구 유입시 아파트 값 상승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의 이호연 과장은 "공장증설에 따른 부동산 값 폭등 사례로는 파주 LCD단지 조성으로 월롱·탄현면 일대 아파트 값 상승이 대표적 예"라며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이 증설되면 전·월세 수요 부족과 함께 서서히 아파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재도약하는 반도체 주가'=삼성특검의 악재 속에도 삼성주가는 지난 3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1일 68만원을 돌파, 지난해 최고가인 68만7천원에 근접하면서 사실상 회복세가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지기론 악재 여파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 국내 전 업계가 급락을 면치 못해 33.00포인트(1.85%) 하락한 1천746.71로 마감한 14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2천원(0.29%) 하락하는 데 그치는 등 지난 3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우증권 동수원지점 한상원 차장은 "삼성특검 마무리와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반도체 강세속에 생산량을 늘리는 공장증설 계획은 주가 상승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