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때문에, 자식 때문에, 애 때문에, 희생했다? 착각입니다! 결국 여러분 꼴이 이게 뭡니까! 하고 싶은 건 못하고, 생활은 어렵고, 피해의식만 생겼잖습니까! 이건 착한 것도 아니고, 바보인 것도 아니고, 비겁한 것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백가지도 넘는 핑계를 대고 도망친 것입니다!"오케스트라 킬러라는 별명이 있는 왕싸가지(?) 지휘자가 나오는 오합지졸(烏合之卒) 찌질이 오케스트라의 요절복통 성장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에 나오는 대사중 하나입니다.

요즘 '강마에(마에스트로 강의 애칭)신드롬'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는 강마에의 지독하다 못해, 아예 그의 어이없는 독설(毒舌)이 무서워졌다가, 재수 없었다가, 멍해졌다가, 마침내 터질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기에 그럴 것입니다. 부동산에 투자를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도 찌질이 오케스트라 멤버같이 저마다의 그런 저런 이유로 못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부동산 투자로 성공한 사례를 접했을 때 잘된 것 보고는 배가 살짝 아파지기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부동산은 무조건 투기라고 우기면서 매도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를 상당부분 멍들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콘서트에서도 집중력이 관건이듯 특히 재테크에서는 일반적인 경제 분위기에 휩싸이지 말아야 되며, 바둑이나 장기판에서 훈수를 두는 사람이 수가 잘 보이듯 옆에서 (장외에서) 관전하는 시각과 마음의 자세로 일관, 냉정을 유지하여야 냉철하고도 현명한 결론과 판단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아는 것이요, 특별한 진리도 아닌 것인데도, 다만 누구나 쉽사리 하지 못하기에 빈부(貧富)가 차이나는 것입니다.

혹시 '강마에'식 부동산 재테크란? 카리스마 있는 그의 스타일로 봐서 대단히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 단언할 수 있겠습니다. 그 이유는 실패가 두려워서 시도조차 못하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자기방어에 치중하는 드라마 속 오케스트라 단원 같은 일반인과는 달리 치열하면서도 도전적으로 재테크에 임했을 것인데다가, 자금력(일종의 타협성)이라는 실력보다는 완벽(취득)을 추구하는 성취에 보다 더 집중했을 것입니다. 또한 오케스트라의 악기 중에 조그마한 피콜로에서 가장 큰 현악기인 콘트라베이스에 이르기까지 많은 수의 각종 악기들을 지휘하듯이 토지, 임야, 공장, 상가 등 대형빌딩에서부터 단 몇 평의 자투리땅에 이르기까지 폭 넓고 조화롭게 지휘하듯이 투자를 대단히 열정적으로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강마에'가 마음에 쏙 드는 땅을 봤다면 어떤 멘트가 나올까? 짧은 침묵 다음에 날카로운 눈초리로 힘주어서 또박또박 "땅, 떵, 어, 리!"라 하지 않았을까?!

/smnc@hanmail.net /(주)써플라이 엠엔씨 회장·(사)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