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53개 골프장의 골프회원권 160종 가운데 152종의 시가표준액이 하향조정됐다. 8개 콘도의 회원권 23종은 모두 인하됐다.

경기도는 지난 1일자로 시가표준액을 조정한 후 경기침체로 도내 골프·콘도회원권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20일자로 시가표준액을 재조정한다고 1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안성 파인크리크 골프장의 경우 당초 일반회원권 시가표준액(1월1일 기준)이 4억6천600만원이었으나 3억2천500만원으로 재조정돼 무려 1억4천100만원이나 떨어졌다. 가평 베네스트 골프장 일반회원권은 10억원에서 9억400만원으로, 안성 신안골프장 VIP회원권도 4억7천500만원에서 3억5천300만원으로 재조정됐다.

골프회원권 시가표준액(일반회원권 기준)은 용인 남부골프장이 11억7천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여주 이포골프장이 2천1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콘도회원권도 안성 레이크힐스골프텔 4천900만원짜리가 4천100만원으로 떨어지는 등 23종의 회원권 모두가 하향조정됐다.

시가표준액은 통상 실거래가의 90∼95%선에서 결정되며, 고시된 시가표준액은 취득세 부과시 과세기준으로 활용된다.

도 세정과는 "소비심리를 자극해 거래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올해는 분기별로 골프장과 콘도의 시가표준액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수개월전 떨어진 가격을 이번에 반영하는 것인 만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에이스회원권 한 관계자는 "시가표준액 인하와 달리 이달 초부터 20일까지 전국적으로 최소 10%, 평균 20%씩 회원권 시세가 올랐다"며 "궁극적으로는 지방처럼 세금감면이 돼야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