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환자를 대할 때 으레하는 질문중 하나가 바로 '잠을 잘 자느냐'라고 합니다. 잠을 잘 못 잔다는 것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이 잘못돼 간다는 첫 신호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고의 수면을 취하기 위해 취침 전 목욕이나 스트레칭 등 숙면을 하기위해 노력해 보지만 'IMF 보다 더 심한 불황' '경제기상도 눈보라' 등등 새해 신문을 도배한 제목을 보면 현대인중 거의 절반은 충실한 숙면(熟眠)을 못 취한다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라고 해야 되지 않을까?
여하튼 콘크리트더미의 아파트 생활이 주된 숙면저해요인이라는 일본 동해대학의 연구발표도 있었듯이, 건강한 수면은 보약이라는 것을 누구든 알고 있으면서도 스트레스 많은 도시인들에게는 간단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과감하게 한달에 한 두번 정도라도 주말을 이용해서 한적한 시골의 펜션이나 사찰의 템플스테이를 이용해봅시다.
잠자리가 바뀌어서 불과 몇 시간밖에 못 잤더라도 온몸이 상쾌하고 새로운 기운이 충만한 느낌을 누구나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경기도가 농촌의 통나무집을 1년 동안 별장처럼 사용하면서 텃밭도 가꾸고 시골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체재형 주말농장인 '클라인 가르텐'(Klein garten)의 올해 입주자를 다음달 18일까지 한 달 동안 '경기도 농촌체험관광' 홈페이지(kgtour.kr)에서 최고가 입찰(최저금액 350만원) 방식으로 선정하는 것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온가족이 저렴한 비용으로 일년내내 친지와 더불어 함께 즐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땅 한 자락 취득할 자금도 여의치 않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잘 모으지 못하는 이유는 불황이나 적은 수입 때문만이 아닌, 더 큰 원인은 돈을 버는 데에만 매달릴 뿐, 이미 들어온 돈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않는, 즉 재테크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도시의 공해와 콘크리트더미, 촘촘한 거미줄 같은 전자파에 파묻혀서 지내는 도시인들은 후일 정작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됐다고 가정해 보면, 발 디딜 틈도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종합병원에서 의기소침한 환자복을 입은 자신의 병약한 모습을 연상하게 될 것입니다. 아찔해지지 않습니까?
인류의 오랜 꿈 중 하나는 오래 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갖가지 병을 달고 산다면 결코 즐거운 인생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건강과 오래 사는 것은 별개인 것인데…. 노년을 전원에서 나무와 꽃과 가축을 기르면서 자연과 벗 삼아 인생을 관조(觀照)하는 여유를 갖는… 그렇게 사는 것이 멋이 있다 못해 맛깔지다고하지 않을까? 우리 모두 사는 동안 "맛있게 자고, 멋있게 살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smnc@hanmail.net /(주)써플라이 엠엔씨 회장·(사)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