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서 부평과 서울 강북 도심을 거쳐 청량리역까지 연결하는 지하 고속급행철도 건설을 추진한다.

총사업비 80조원 규모의 용유·무의 관광단지는 올해 하반기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국제공모가 실시된다.

안상수 인천시장(사진)은 4일 라마다송도 호텔에서 열린 '지역건설산업활성화를 위한 대형 건설사 CEO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안 시장은 "송도와 서울을 바로 연결하는 지하(고속)철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날 참석한 건설업체 최고 경영진들에게 사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대한교통학회는 지하 40~50에 건설하는 고속급행철도 노선으로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77.6㎞), 의정부~군포 금정(49.3㎞), 송도~청량리(50.3㎞) 등 3개 노선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연구진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이들 3개 노선을 건설하는데 총 15조4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 '태스크 포스'팀으로 참가하고 있다. 연구결과는 4~5월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교통학회의 이번 연구결과를 정책에 반영할지 여부를 추가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 민간사업자가 송도~청량리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을 이미 제안한 상태"라며 "연구결과가 나오면 태스크 포스팀에서 국토해양부와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또 "용유·무의 관광단지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며 "모두 7~8개로 구역을 쪼개 하반기 국제공모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유·무의 관광단지는 중구 용유·무의도 일대 21.65㎢에 2020년까지 총 80조원을 투입, 문화·관광·레저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역 주민들과 캠핀스키 컨소시엄, 인천도시개발공사 등이 참여하는 사업관리회사(PMC:Project Management Company)를 꾸려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PMC는 보상과 이주대책, 개발계획 등을 논의하는 등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위한 과도기 단계의 회사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