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은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09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Asia Economic Community Forum 2009)'을 연다.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은 국내외 석학들과 전문 경영인, 정부 관료 등 유명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가 안고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해 해법과 비전을 제시하는 국제 포럼이다.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 주제는 '함께 만드는 하나된 아시아(Creating One Asia Together)'.
'글로벌 경제 위기와 아시아, 새로운 패러다임과 대응방안 모색'이란 작은 주제 아래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개회식이 열리는 첫날은 '21세기 자본주의 대토론-세계 금융 및 경제 위기'라는 제목의 기조 강연과 토론이 진행된다. 둘째 날은 '미국, 중국 그리고 유럽간의 대타협-글로벌 헤게모니 위기', 마지막 날은 '아시아와 서양, 글로벌 가치 위기' 등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한다.
스위스의 한 작은 마을 '다보스'는 포럼 하나로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했다. 현재 다보스포럼은 각국의 정상들과 정치인, 학계 전문가, 경영인 등 글로벌 리더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안보 등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전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올해 인천세계도시축전과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통해 동북아 중심 도시로 성장해 나갈 인천에 다보스포럼과 같은 국제 포럼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그래서 의미가 남다르다.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 관계자는 "전 세계의 지역주의 및 블록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도 장기적으로 아시아 경제 통합체를 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며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은 아시아 대통합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천을 대표하는 국제 포럼으로 인천이 동북아의 중심 도시로 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고 피력했다.
이번 포럼에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석학과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으로 벌써부터 국내외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문화비평가이자 경제학자인 기 소르망(Guy Sorman) 파리정치대학 교수, 미하일 고르바초프(Mikhail Sergeyevich Gorbachev) 전 소련 대통령, 러시아의 차기 법무장관으로 유력한 니콜라이 크로바초프(Nikolai Kropachyov)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총장, 일본의 명문 사학인 리츠메이칸 대학의 가와구치 기요부미(Kawaguchi Kiyofumi) 총장 등이 대표적이다.
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은 포럼에 앞서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하는 연구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지역 통합의 방향과 모델, 아시아 도시들의 경쟁력, 동북아 국가의 사회문화적 가치와 국민들의 삶 등을 조명하는 연구로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에는 아시아의 차세대 지도자들이 모여 아시아지역 통합체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전 세계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참가하는 '모의아시아연합총회(The 1st Model Asian Union)'에서는 아시아연합의 필요성과 실현가능성, 통합 이후의 의사결정 체제 등을 논의한다.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은 김학수 전 UN ESCAP 사무총장이 대회장(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영선 한림대 총장이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김세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 박세일 서울대 교수, 신용석 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조직위원장은 고문으로, 박제훈 인천대 교수는 사무총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제 자문위원으로는 기 소르망 교수와 제라드 롤랜드(Gerard Roland) 버클리대학 교수, 펨펠(T.J. Pempel) 버클리대 교수, 박진 국회의원이 있다. 이 밖에도 안경수 인천대 총장과 아시아소사이어티 한국센터 대표인 노경수 서울대 교수,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박영복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이 포럼 준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