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첫해 순방외교에선 내가 최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역대 미 대통령들이 세운 취임 첫해 해외 순방 기록을 경신했다.
7일 미 매클래치지에 따르면 올 1월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덴마크 방문까지 포함해 취임 9개월 만에 총 16개국을 방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세운 종전 기록(15개국)을 넘어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12~19일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할 예정이어서 '신기록 경신'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자주 해외 순방을 하게 된 데는 올들어 중요한 국제회의가 여러 차례 열렸던 점이 한몫했다.
또 부시 정권 시절 금이 간 외교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대국을 직접 방문해 관계개선 의지를 호소해야 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철학도 '기록 경신'에 일조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학 전문가인 조지 에드워즈 미 텍사스 A&M 대 교수는 "만약 주요국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필요가 있다면 가는 수밖에 없다. 다른 선택 방안은 없다"며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클래치는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통해 미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국가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도 성공했지만, 경기침체, 의료보험 제도 개혁 같은 국내 현안이 시급한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해외 순방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을 초래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 활발한 순방외교에도 불구하고 중동평화협상의 당사자들을 회담 테이블에 앉히는 데 실패한 점, 덴마크까지 날아가 고향인 시카고가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게 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실패한 점은 뼈아픈 결과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오바마, 임기 첫해 해외순방 '역대 최다'
입력 2009-10-09 1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9-10-09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