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송수은기자]"선거가 딱 일주일 남았어요. 시간과의 전쟁입니다."
6·2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의 부인인 설난영(57)씨는 김 후보가 미처 만나보지 못한 도내 곳곳의 민심을 챙기며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설씨는 26일 오전 6시30분 기능성 점퍼와 구두를 신고 딸 동주(27)씨와 함께 부천의 자택을 출발, 1시간 뒤 수원시청 앞 88공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효도관광에 오르는 노인들에게 두 손으로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수원시 팔달구의 한 호텔 앞으로 이동, 월미도로 견학가려는 농협 경로조합원 200명에게 인사를 했고, 팔달구 매산로의 한 화장품 특약점에 들러 승리의 한 표를 부탁했다.
남편 김 후보의 일정만큼 설씨의 일정도 1분 1초를 다퉜다.
설씨는 오전 10시부터는 수원 영동시장 내 80여개의 상점을 방문, 상인·주부·노인 등에게 "김문수 도지사 후보의 안사람입니다.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라며 악수와 인사를 청했다. 그의 노력을 알아주는 듯 시장에 가는 곳곳마다 "무조건 찍을 것입니다" "이곳에선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라는 응원 메시지에 얼굴에는 화색이 돌고 발걸음엔 힘이 실렸다.
특히 시장 내 한 스포츠 댄스 교습소를 방문한 자리에선 "4년간 도정 활동을 (김문수 지사가)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어른들께서 확실히 지지해 주신다면 또다시 도정을 맡아 경기도를 활기차게 운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하자 100여명의 노인은 박수와 함께 '파이팅'을 외쳐 주었다.
오후 3시30분부터는 다시 부천 상동시장과 소사동의 한신시장을 돌며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김 후보의 딸 동주씨 또한 설씨의 행보에 맞춰 시장 곳곳을 누볐다.
하루 평균 300㎞ 내외를 이동하고 4~5시간가량 수면을 취한다는 설씨는 29년간 함께 한 남편 김문수에 대해 "평소 근검 절약이 몸에 배어 있는 소박하고 어진 사람"이라며 "남편이지만 배울 것이 많고 존경스러운 인물"이라며 수줍은 듯 웃었다.
이어 "일부 유권자들은 선거에 무관심과 냉랭한 반응을 보여 다소 힘이 들 때도 있지만, 모두가 도민이라고 생각하면 근심과 걱정은 금세 사라진다"며 "지금까지의 도정운영을 지켜 본 도민이라면, 반드시 남편을 도지사로 다시 부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확신에 찬 말을 띄우고 다시 선거운동의 길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