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진오기자]'무난하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한 이후 두 번째라고 할 수 있는 연말 고위직 인사를 바라보는 시 안팎의 평가다. 송 시장은 이번 인사에서 조직 안정과 실무형 발탁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송 시장은 이번 인사안을 짜면서 본인이 직접 인사 대상자들을 면담하고 '워드 작업'까지 할 정도로 꼼꼼하게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대폭적인 교체가 예상됐던 국장급 군·구 부단체장 중에 유임자가 많다는 점이다.
홍준호 경제수도추진본부장, 장부연 가정복지국장, 조동암 문화체육관광국장, 이상익 환경녹지국장, 이정호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장 등 5명이나 유임됐다. 홍준호 본부장은 업무 연속성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또 취임 초기 밝힌 '경제수도' 구상을 흔들림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장부연 국장의 유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점이다. 1952년생인 장 국장은 인천발전연구원 파견이 예상됐다. 장 국장 본인도 '미련'을 갖지 않았을 정도였다. 송 시장은 장 국장의 시원시원한 업무 스타일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여성몫'이란 점도 한몫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조동암 국장의 유임에는 문화 체육계 현장의 목소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조 국장의 높은 현장 신뢰도를 송 시장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상익 국장과 이정호 본부장의 유임은 업무 연속성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송 시장은 또 중구, 동구, 연수구, 강화군, 옹진군 등 5곳의 부단체장도 유임시켰다. 처음에는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전진 배치시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부단체장의 절반이나 바꾸지 않은 것도 예상밖이란 평가다. 구청장들이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고 현 부구청장들의 유임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 스타일을 통해 송 시장의 2011년도 행정 포인트도 읽을 수 있다. 공무원 조직에 무리한 변화를 주기보다는 안정 속에서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요직에 호남 출신과 젊은 층을 기용함으로써 나름대로 강력한 '친정체제'도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직 안정화·실무형 발탁 '무난'
송시장, 연말 고위직 인사 대폭교체 없이 상당수 유임…
입력 2010-12-2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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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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