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김영준기자]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은 인천시가 구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중구 해안동의 개항기 근대 건축물과 인근 건물을 매입해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2개 단지, 13개 동, 지하 1~4층, 대지면적 8천450.3㎡, 건축연면적 5천593.43㎡ 규모의 인천아트플랫폼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시각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연구자들이 창작과 연구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예술 창작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인천아트플랫폼은 명칭 그대로 여러 지역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문화 정거장이다.
경인일보와 인천문화재단이 협약을 맺고 진행할 이 기획물은 인천아트플랫폼과 시민과의 접점을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미술 관계자들에겐 이미 명망이 높은 인천아트플랫폼이 시민에겐 아직까지 일부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기획이 시민의 기대와 호응을 이끌어내며 인천아트플랫폼 본연의 역할을 이행하는 데 일조할 것을 기대하며 연재를 시작한다. 이승미(50)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을 시작으로 시각예술 분야 작가들과 공연평론가, 문학, 영상 등에 걸친 올해 입주작가 28명의 작품 세계와 인천아트플랫폼에서의 활동상을 지면에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인천아트플랫폼은 우리 시대 예술가와 시민의 소통을 통해 인천 예술의 꽃을 피우는 곳입니다."
올 초 제2대 관장으로 부임한 이승미씨는 "여타 미술관과 박물관은 소장품을 중심으로 과거의 문화세계를 펴고 있는 반면, 아트플랫폼은 이 시대의 고민과 현상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서 "이곳 입주작가들은 자신의 예술세계가 정립되지 않았다"며 "그들의 색깔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양성시키는 곳이 아트플랫폼의 성격이자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장은 인천아트플랫폼의 특징을 '현재'와 '진행형'에서 찾은 것이다. 또한 이 관장은 작가들간의 정보 교류도 중요하지만 작가와 시민간의 소통을 통해 동시대의 예술 담론을 만들어가는 부분도 인천아트플랫폼의 큰 역할로 꼽았다.

"인천에서 일을 한 지 5개월째로 접어드는 현재, 시민의 문화 욕구는 여타 지역에 떨어지지 않아요. 단지 전문예술인들의 공간에 비해 시민들의 공간은 많지 않았던 거죠. 아트플랫폼이 작가들과 시민의 매개자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예술가들 스스로도 시민과 만남을 통해 인천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낼 수도 있고요."
이 관장은 인천아트플랫폼을 시민에게 드러내기 위해 올해 각종 전시회와 공연,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전시물 교체 기간을 빼고는 항시 전시회가 진행되며, 공연도 거의 주말마다 펼쳐진다. 교육도 기존 프로그램 외에 초등학생들을 위해 여름방학 문화예술캠프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관장은 최근 자원봉사자 37명을 뽑는 등 더 많은 시민과 인천아트플랫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