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평택/이한중·김종호기자]평택항 서부두앞 해상에 조력댐이 건설(경인일보 5월 19일자 19면 보도)되면 평택지역 관광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현재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과 운영도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아산만 조력발전사업 계획에 따르면 평택항 서부두~충남 당진군 사이의 바다를 가로막아 조력댐을 건설할 경우 무공해 청정에너지 발전소 견학 및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댐안을 해양레포츠 전용구역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조력댐이 행담도(서해대교 중간 지점 위치)와 연계시 천혜의 관광자원화가 가능하고 주변지역의 추가 매립 등을 통해 당진군 특화사업 구상이 가능하는 등 조력발전소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기대효과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아산만 조력발전 개발계획 조감도'에는 서해대교 옆 해상에 건설된 조력댐이 행담도와 아래 위로 연결돼 있는 모습이 포함돼 있다. 이럴 경우 평택항 인근 해안도로 주변과 평택호 주변 관광업계는 폭탄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평택시가 현재 추진중인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 및 운영에도 비상이 걸리게 된다. 서해안 고속도로 이용 관광객들이 행담도를 방문, 조력댐으로 건너가 관광할 경우 그 후유증이 평택관광업계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력댐과 가까운 평택호 주변 현덕, 신왕리 등 일대에 건설 예정인 평택호 관광개발사업은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심사가 5월말께 완료되면 제3자 공모를 거쳐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초 공사가 시작될 수 있다.
하지만 조력댐 건설 계획이 확정되면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평택항 및 평택호 주변 횟집, 식당, 슈퍼마켓, 낚시 알선업 등 400여 상가들의 매출이 줄어드는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평택항 주변 상인들은 "조력댐이 생겨나면 당진 관광업계는 좋아질 수 있겠지만 평택은 폭탄을 맞게 될 것"이라며 "한쪽은 살이 찌고, 한쪽은 배가 고파지게 될 조력댐 관광자원화 측면의 이중성에 분노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력댐 건설땐 평택 관광업계 '타격'
"행담도 연계 레포츠구역 개발시 관광객 뺏길것" 우려 목소리
입력 2011-05-1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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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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