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더욱 겸손한 자세로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현장 밀착형 의정활동을 펴겠습니다."

신은호 부평구의회 의장은 "지난해에는 부평구 재정 악화로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예산 집행을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의장은 "정부가 사회복지 등의 국가 사무를 지방정부로 많이 이양했지만, 재정 지원은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부평구만 해도 전체 예산의 57%가 사회복지 비용으로 들어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재정난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대단히 중요한 양대 선거가 치러진다"며 "모순된 현행 제도를 바꿀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과 한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부평구의회는 지난해 정부의 취득세 감면 조치와 부평 미군기지 고엽제 매립 의혹 등 각종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부평구와 보조를 맞춰왔다. 신 의장은 "주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통로와 창구 역할을 하는데 집중해 왔다"며 "각계 단체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정책 간담회와 토론회 등 공론의 장도 마련했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일부 의원들의 '음주 폭행사건'과 '막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신 의장은 "개인적으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끝으로 "우리 의회가 지난해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구민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다"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작은 일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