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기도시 구리시 장자대로변
'고구려 도시'이자 '태극기 도시'인 인구 19만명의 구리시는 도시기반 시설과 인프라 기반이 가장 잘 구축돼 있는 도시다.

2010년 제65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에서 처음으로 태극기 도시를 선언한 구리시는 고구려의 정신이 깃든 아차산(아천동 산 9의 7 일원)에 국가 상징물인 높이 75m의 태극기 게양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행정안전부와 경기도에 5억원의 예산 지원을 신청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화재청도 아차산 일대가 문화재보호구역인 만큼 문화재심의위원회 심의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 국민이 태극기 사랑을 고취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월드디자인센터는 오는 2015년 건립을 목표로 10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해외 유명 디자인업체 2천여개가 입주하는 것은 물론 호텔 등 고급 건축물에 사용될 실내장식·가구·조명 등을 전시·판매하게 된다. 이미 섬유·식품·유통·투자업체인 '비바 비나(Viva Vina)'가 주도하는 미국계 컨소시엄이 2조원을 투자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이 컨소시엄은 조만간 코트라를 통해 우선 약 7천억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나머지 1조3천억원에 대한 투자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하지만 사업부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급선무다. 시는 연 50회 이상 각종 전시회가 열리는 데다 주변에 수많은 관련업체가 들어서는 만큼 1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7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리/이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