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새 대표로 신당권파의 강기갑 후보가 구당권파의 지원을 받은 강병기 후보를 누르고 선출됐다.
이에따라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및 야권연대에 파란불이 켜졌고 당 쇄신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통합진보당은 15일 오전 당 대표 및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동시당직자선거에서 강기갑 후보가 2만861(55.8%)표를 얻어 1위를 차지,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선거 마지막날인 14일 ARS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강병기 후보를 4천382표 차로 제쳤다. 5명의 최고위원에는 신당권파의 천호선·이혜선 후보, 구당권파의 유선희·이정미 후보, 중립성향의 민병렬 후보가 뽑혔다. 지역당 위원장으로는 경기도당에는 구당권파의 안동섭 후보, 인천시당은 신당권파의 김성진 후보가 선출됐다.
신임 강 대표는 당선사례를 통해 "저의 당선으로 혁신을 바라는 민심과 당심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과감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신뢰받는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혁신재창당 작업을 서두르겠다"며 "당당한 야권연대의 한 축으로, 오는 2012년을 정권교체의 해로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기갑 대표 당선으로 통합진보당은 심상정 원내대표와 함께 신당권파가 전면에 나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신당권파는 혁신의 첫 조치로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또 북한문제, 주한미군 문제 등에 대한 당 노선 재정립 작업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