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로몬 디아스 회장이 인천이 왜 GCF 사무국의 최적지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독일, 스위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의 GCF 사무국 유치전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GCF 사무국 유치 도시는 사무국 직원과 가족의 새로운 삶터가 된다. GCF는 따라서 직원들이 살기에 적합한 도시를 원한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송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까. 또한 인천시민들은 GCF를 얼마나 알까.

경인일보는 GCF 사무국 인천 유치에 대해 송도에 사는 외국인들은 송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듣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리고 인천시민들에게 다소 어렵게 인식되는 GCF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코너도 마련한다. ┃편집자 주

5년째 송도역사와 '한 배'
외국인도 가족으로 대접
유치땐 직원 살뜰 챙길것

송도국제도시에는 외국인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구성된 외국인자문위원회(Foreign Advisory Board)가 있다. 이 위원회 솔로몬 디아스(Soleiman Dias) 회장은 지난 2008년 채드윅 국제학교 교사로 송도국제도시에 처음 왔다. 이 때만 해도 송도에는 도로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그리고 5년, 디아스 회장은 송도국제도시의 역사와 함께 한 '외국인'이 됐다.

브라질, 이탈리아,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그는 송도국제도시가 세계 어떤 도시와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라고 했다. "송도국제도시의 센트럴파크만 봐도 뉴욕에 있는 센트럴 파크와는 비교가 안 됩니다. 뉴욕에 있는 센트럴 파크는 그냥 '공원'이죠.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일 뿐입니다. 하지만 송도 센트럴 파크는 하나의 문화공간입니다. 전통과 현대가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죠.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그는 송도국제도시는 외국인들이 하나의 가족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장점이라고 꼽았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외국인을 단체가 아닌 개개인으로 대해준다는 점을 다른 도시와의 차이점으로 꼽았다.

"다른 나라의 큰 도시는 외국인을 가족으로 대하기 어렵죠. 하지만 송도국제도시는 적합한 규모입니다. 이곳에서 외국인들은 가족으로 한 명, 한 명이 직접 지원을 받을 수 있죠."

5년간 송도국제도시 주민으로 지내 온 그는 송도국제도시에 GCF 사무국이 들어오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바라본 송도의 도시 철학 자체에 '환경'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세계 어떤 도시보다 송도가 GCF 사무국에 적합한 곳입니다. 송도국제도시는 도시 자체가 '친환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는 송도국제도시가 GCF 사무국이 꿈꾸는 친환경적인 도시를 '실험'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연구실(lab)'로서의 기능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시작된 친환경적인 방식의 삶이 다른 도시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를 사랑하는 그는 누구보다도 GCF 사무국 유치를 희망한다. 외국인자치모임 회장으로 그는 GCF 사무국이 유치될 경우 사무국 직원들의 정주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도 힘쓸 예정이다.

"GCF 사무국 직원들이 오면 초기 정착부터 그들의 삶 하나하나를 챙길 것입니다. 그들이 의사소통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자치모임에서 나서 의사소통을 지원할 것입니다."

그는 앞으로 오랜 시간 송도국제도시에 살고 싶다고 했다. "송도국제도시에 살면서 역사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꿈이 완성되고 현실화하는 것을 직접 보는 것. 시민으로서 미션을 완수한다는 느낌입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