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세 김인자씨, 메달 150개 이상 수집한 '실력가'

○…최고령 & 최연소

인천송도마라톤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자 김인자(86·여·사진)씨는 분홍색 모자에 빨간 티셔츠를 입은 다부진 모습으로 대회에 출전.

그는 "1979년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찾았을 때 조깅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그 모습이 너무 멋져 달리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 그 뒤로 그는 매일같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둘레를 30바퀴 정도 뛰고, 피트니스센터에서도 한 시간가량 달음질. 매일 10㎞를 뛰는데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받은 메달만 150개가 넘는다고.

이번 대회의 최연소 참가자는 김재윤(2)군으로 김군은 이날 가족과 함께 5㎞ 구간을 뛰고 걸으며 결승점을 통과.

김군의 아버지 연수씨는 "GCF 인천 유치와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는 대회의 취지도 좋았고, 모처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며 "가족이 참가한 것에 큰 의의를 둔다"고 설명.

■ 경기진행 윤활유 역할 충실히 수행한 자원봉사자

○…송도마라톤대회의 또다른 주인공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회 진행을 도운 자원봉사자들.

신한은행 인천 각 지점 임직원 200여명과 인천자원봉사센터 회원 200여명은 전자배지·간식 배부, 소지품 관리, 코스안내, 차량 통제 등으로 대회장 곳곳에서 활약. 신한은행 송도지점 관계자는 "지역사회 공헌 차원에서 인천의 중요 행사를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

단체 자원봉사 외에도 개인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한 시민들도 눈길. 조혜진(21·여)씨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싶었는데 준비가 안돼 자원봉사로 대신했다"며 "내년에는 꼭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다짐.

■ 시각장애인 가이드러너 맡은 'OCI 천사봉사대'

○…인천·포항·광양 등지에서 온 'OCI 천사봉사대' 회원 46명이 시각장애인 26명의 '가이드러너'로 활동해 눈길.

시각장애인과 봉사대원들은 1명씩 20㎝남짓의 '나눔 띠'를 나란히 팔에 묶고 한 조가 되어 달리기에 참가.

도우미와 함께 10㎞를 완주한 시각장애인 김상용(50)씨는 "운동하기 더없이 좋은 날씨에 친절한 가이드러너를 만나 기분 좋은 레이스를 펼쳤다"며 "같이 뛰어 줄 봉사자만 있다면 마라톤 대회에 자주 참가하고 싶다"고 웃음.

정헌수(43) 회원은 며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이지만 평소 훈련이 잘돼서인지 쫓아가느라 애를 먹었다"고 소감.

■ 참가자 완주 기다리는 가족들, 송도투어에 '푹'

○…송도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의 완주를 기다리는 가족들은 행사장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대신 인천 송도투어를 선택. 송도투어 참가자 46명은 인천대교 기념관과 컴팩·스마트시티(인천도시계획관)를 방문. 이들은 송도 센트럴공원에서 수상택시를 타면서 고층 빌딩과 아파트 등 송도의 외관을 보고 감탄.

부평구에서 왔다는 기은영(35·여)씨는 "송도에 GCF를 유치하는지 몰랐는데 좋은 취지 같고, 유치가 되면 인천의 위상이 올라갈 것 같다"고 기대.

■ 인평신협 팝콘·파전 무료나눔 행사 큰 호응

○…인평신협 20명의 직원들은 송도마라톤 참가자와 시민들을 위해 파전과 팝콘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

인평신협 직원들은 500인분의 파전과 팝콘 100인분을 오전부터 만들어내느라 한바탕 전쟁.

박기철 송도지점장은 "올해로 벌써 세번째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시민들을 위해 파전과 팝콘을 나눠주고 있다"며 "송도국제도시를 찾아온 시민들과 마라토너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어 행사를 계속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 그는 "GCF 사무국이 어느 도시에 마련될 것인지 결과 발표가 얼마 안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드시 인천 송도로 유치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

■ LH 황종철 본부장 "직접 뛰면서 본 송도, 매력적"

○…"직접 뛰면서 본 송도국제도시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 황종철 본부장은 아내 임향미[IMG1]씨, 딸 황지연양과 함께 2012 인천송도마라톤대회에 참가.

황 본부장은 "주말마다 등산을 즐기는 우리 가족은 올해부터 매해 송도마라톤에 참가하기로 했다"며 "군대에 있는 아들도 전역하는 해부터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