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재클린 카메론(Jacqueline Cameron)씨는 송도국제도시에서 남편, 아이들과 함께 2010년부터 거주하고 있다. 아들이 셋인데 첫째를 제외한 나머지는 외국에서 출생했다. 넷째는 딸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인천 송도에서 낳고 싶다고 했다. "송도에서 사는 게 정말 행복하다. 남편과 아이들은 여기서 평생 살고 싶다고 말한다"고 했다.
병원 의사들은 영어 능통
늦은밤 산책도 걱정 없어
교사열정, 세계최고 수준
그녀는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 초등학교 교감선생님으로 있고, 남편은 같은 학교 체육교사로 일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 17일 만난 재클린 카메론씨는 송도가 안전한 도시(safe city)여서 마음에 든다고 했다.
"아이가 친구들과 물건을 사러 다니고, 걸어서 또는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다니는 것을 보면서 안전한 도시라는 것을 체감합니다. 새벽 5시30분과 밤 8시 이후에 송도의 공원을 혼자 달리는데 무섭다는 느낌을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다른 도시와 송도의 차이점에 대해 그녀는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했다. 인터뷰 전날 밤 송도의 한 식당에서 기름장을 주문하지 못해 고민했는데, 옆 자리의 한 남성이 친절하게 도와준 얘기를 했다. 또 인근 병원을 이용할 때도 영어를 잘하는 의사가 있어 큰 불편이 없다고 했다. 특히 외국인에게 맞는 옷가게가 주변에 생겨 좋다고 전했다.
채드윅 국제학교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송도에 생기면 학생 모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기구 직원 자녀들이 다니기에 채드윅 국제학교는 어떤 조건일까.
"무엇보다 커리큘럼이 우수합니다. 프로젝트·지리를 기반으로 한 학습이 아이들의 호응을 얻습니다. 이 커리큘럼은 모두 다른 지역에서 테스트를 끝내고 적용되는 만큼 신뢰할 수 있습니다. 교사의 열정과 수준도 세계 다른 국제학교에 뒤지지 않습니다."
재클린 카메론씨는 "지난 17년간 가르친 아이들 가운데 채드윅 학생들이 가장 훌륭한 만큼 이곳에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이라며 "송도국제도시의 성장과 변화를 주민으로서 겪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