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유치'라는 대형 호재가 터지면서 송도국제도시가 들썩이고 있다. 무엇보다 송도 부동산 시장이 반등의 기회를 얻은 게 눈에 띈다. 또 국제도시로서 지금보다 더욱 차별화된 도시 인프라를 형성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매년 수백건의 콘퍼런스 개최
송도컨벤시아 적자 탈출 가능성
입주기관 증가 오피스 공실률↓ 기대
자전거인프라 구축 사업 '청신호'
워터프론트 조성도 탄력 받을듯
21일 GCF 유치 확정 사실이 발표된 뒤 오후 송도국제도시의 A단지 분양사무소에서는 미분양 물량 6건에 대한 정식 계약이 이뤄졌다. 계약금 100만~200만원을 내는 가계약도 25건이 이뤄졌다. 평상시 하루 평균 문의전화가 10건이 채 안 되고, 미분양 계약 속도가 지지부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모습이었다. 분양업계의 'GCF 마케팅'도 본격화됐다.
B단지는 'GCF 유치, 내년 고속전철 착공, 마지막 최대할인분양 실시'를 마케팅 문구로 활용했고, C단지는 '고객님의 성원에 힘입어 송도에 GCF가 유치됐다'며 GCF붐 확산에 시동을 걸었다. 이와 함께 부동산에 나와 있던 급매물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GCF 사무국이 송도 오피스 공실률이 감소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GCF 사무국이 들어오는 송도국제업무단지(1·3공구) 반경 1㎞ 지역에만 대형 오피스 2개(센트로드, 송도IBS빌딩)가 준공됐지만 대부분이 공실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오피스 공급 과잉 논란이 지속돼 왔다. 하지만 GCF 사무국이 들어서면 각 개발도상국에 녹색기후기금을 유치하는 목적의 국제 에이전트 사무실과 GCF 관련 기관이 속속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수백건의 콘퍼런스가 열리는 만큼 송도컨벤시아는 운영 적자를 해소하고 2단계 확장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됐다. 송도컨벤시아 주변에서 호텔 2곳을 운영하는 인천도시공사가 정부의 경영개선명령에 따라 추진하는 호텔 자산매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송도국제도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 기준으로 봐도 친환경도시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가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는 송도 워터프론트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작년 인천시 예산 심의에서 삭감돼 올해 추진이 무산된 친환경 자전거 인프라 구축 사업 등 '녹색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내년도 예산 반영에 청신호가 켜졌다.
송도국제도시의 외국인 정주 여건을 단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강화된다. 정부 차원에서 송도에 거주하거나 이곳을 찾는 외국인을 위한 교육, 의료, 쇼핑, 관광, 문화 인프라 구축에 대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업무단지를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와 함께 개발하는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인천 송도 입장에서 지금까지의 호재 내지는 파급효과적 측면에서 GCF 유치보다 큰 게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명래기자
"지금껏 이런 호재 없었다" 미분양·공실 속속 계약
GCF 사무국 유치 '들썩이는 송도'
입력 2012-10-2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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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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