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함에 따라, 현재 서울과 경합중인 세계은행(WB·World Bank) 한국사무소도 송도에 둥지를 틀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함께 한국과 덴마크가 주도해 만든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정부가 환경 분야 기술 확장을 위해 설립한 녹색성장기술센터(GTC-K) 또한 인천 송도에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송도에 둘 수 있도록 세계은행측과 협의하고 있다"라며 "GCF 사무국이 송도에 유치된 만큼,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송도 설립의 당위성도 커졌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GCF가 설립된 후 3년간은 세계은행이 기금 관리를 맡게 돼 업무 연계성 때문에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GCF 사무국과 인접한 곳에 있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송도에 들어설 경우 명실상부한 국제 환경·금융 복합 도시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GCF와 더불어 GGGI, GTC-K 설립이 마무리되면 녹색성장 기조(그린 트라이앵글)가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GGGI 사무국은 관련 협약에 의해 서울에 있으며, GTC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서울 성북구)내에 있다. 청와대는 그린 트라이앵글의 앵커격인 GCF 사무국이 송도에 들어서게 돼, GGGI와 GTC가 송도로 와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고 밝혔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21일 브리핑에서 "관련 협약에 서울에 위치하는 것으로 돼 있는 GGGI 본부도 GCF 사무국이 있는 송도로 이전하면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GCF 이사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 송도와 청량리를 잇는 GTX(광역급행열차)가 조기 착공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가 난색을 보이던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종·김명호기자
'GCF 효과' 세계은행 송도 유력
GGGI 등 관련 국제·국내기구도 이전 가능성 커져
입력 2012-10-2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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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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