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본회의에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설립에 관한 협정 비준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인천시의 GGGI 사무국 유치 전망도 한층 밝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이후, GGGI와 녹색기술센터(GTC-K)까지 모두 송도에 들여와 인천을 녹색성장의 핵심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덴마크가 주도해 만든 국제기구인 GGGI는 민주통합당의 비준 반대로 국회 통과가 불확실했지만, 민주통합당 출신인 송영길 인천시장이 당 지도부를 설득해 이날 국회를 통과할 수 있었다.

GGGI 협정안은 지난 8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뒤 10월 5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로 넘겨졌지만, 국정감사에서 부실한 회계처리 등의 문제로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타를 받아 비준 동의가 연기돼 왔다.

송 시장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을 차례로 만나,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기조는 다음 정권까지 이어져야 하며, 당파성을 떠나 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란 점을 각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문재인 후보와 1시간여동안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GGGI 본부는 현재 서울에 위치해 있지만, GCF 사무국과 업무연계가 큰 만큼 인천 송도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라며 "GCF 사무국이 입주할 송도 아이타워에 GGGI 본부까지 들어오면 그야말로 인천에 기후변화와 관련한 주요 국제기구가 모두 들어오게 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