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계양구 카리스호텔 증축과 관련해 보상문제를 놓고 호텔측과 인근 상가주민들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29일 카리스 호텔 등에 따르면 카리스 호텔은 지난 5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기 위해 인천시 도시위원회 결정에 따라 부지를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하고, 호텔 인근에 위치한 상가부지 293.7㎡를 매입해 호텔을 증축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게 12곳 중 4곳의 소유자가 가게를 팔지 않는다고 하면서 호텔과 인근 상가 소유주들 사이에 갈등이 시작됐다.
호텔 측에서는 상가 소유주들과 합의를 하려 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상가 건물 중 매입이 완료된 가게에 '철거'라는 단어를 페인트로 써 놓았고, 합의에 응하지 않은 상가 소유주들은 이에 대해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가 소유주 A씨는 "호텔측에서 자신들 소유의 가게 뿐만 아니라 벽 등 공용부문까지 훼손하고 있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10년 넘게 장사한 자리를 옮기라고 하면서 호텔에서 우리의 요구를 받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리스 호텔 관계자는 "상가측의 요구가 너무 터무니 없다"며 "우리도 인천아시안게임이라는 축제를 위해 증축을 하는 것인데 비협조적인 태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