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만이 부패와 혼탁으로 점철된 정치의 낡은 고리를 끊을수 있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혼탁했던 16일동안의 선거운동기간이 끝나고 “새천년 새로운 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선택의 날이 밝았다.

선관위와 총선연대등 시민단체들은 12일 정치혐오와 무관심으로 “정치 기피증”에 빠진 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저조할것을 우려해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한다”며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당부했다.

경기도 선관위는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의 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150만 학부모들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줄것을 당부하는 한편 지난 7일부터 800여대의 도내 시내버스에 '4.13일-꼭 투표합시다'라는 홍보현수막을 부착하는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전략을 펼치고 있다.

부패,무능정치인들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펼쳤던 경기 총선연대등 시민단체들도 낙선대상자들이 정치판을 떠날수 있게하는 '유권자 혁명'을 이루기위해서는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한다며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호소했다.

수원총선연대는 이날 YMCA사무실에 모여 집중낙선대상자로 선정된 후보의 지역구에 사는 유권자 5천여명에게 전화를 걸어 “기권하지말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을 추방하자”며 동참을 부탁했다.

경기도 총선연대 김명옥사무국장(32)는 “정치적 무관심과 기권이 부패한 정치를 만든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의 한표,한표가 정치개혁의 시작이 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인 김봉중씨(42)는 “유권자 한사람당 1만원의 선거비용이 투입돼 투표하지않으면 귀중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셈”이라며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주부인 오인선씨(36)도 “주변사람들중 절반정도는 투표해 뽑아봤자 모두들 똑같은 짓을 하는 정치인들이 싫어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나는 반드시 투표하겠다. 가장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한사람을 찍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경찰청은 이번 총선에 연인원 1만2천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투표현장의 질서유지와 사건,사고등 불상사를 예방하고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돕기로 했다.

경찰은 우선 이날 오후부터 1천400여명을 투입, 각 지역 투표소와 동사무소 등에 보관하고 있는 투표용지 및 투표함에 대한 철야 경비에 나섰으며 선거일인 13일에는 도내 2천 272개 투표소와 39개 개표소에 8천900여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경찰은 “사건.사고 없는 선거 마무리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경찰인력을 총동원해 선거 경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朴峴秀기자.parkhs@kyeongin.com
/崔佑寧기자·pang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