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지엠 해외영업본부에서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나눔 이벤트가 진행돼 왔다. 직원들은 후원금이나 후원물품을 기부하면서 '행운권'을 받았다. 매일 한 차례 추첨을 통해 당첨된 직원들에게는 피터 램펠 전무의 개인 소장품이 선물로 주어졌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 등은 인천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함께 하는 '희망날개 캠페인'을 통해 지역 빈곤아동 자립을 위한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국근무 끝내고 가는 피터 램펠 전무
후원금품 기부한 직원들 행운권 추첨
개인소장품 선물로… 1천여 손길 동참
이 특별한 이벤트는 한국을 떠나는 해외영업본부 피터 램펠 전무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정신은 나눔에 있다"며 "직원들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해외영업본부는 최근 2년 동안 인천의 불우이웃들을 위한 연탄 배달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생겨 이 활동에 함께 하지 못했다. 피터 램펠 전무는 지역사회에 무언가를 되돌려 주고, 동시에 직원들에게도 매일 즐거움을 줄 이벤트가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차에 '12일간의 크리스마스'라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생각났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12개의 선물을 준다는 노래였다.
그는 "제가 한국을 떠나기 전 12월의 마지막 12일 동안 직원들에게 즐거운 나눔 이벤트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했다.
직원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행운권이 1천장 이상 모인 것이다. 그만큼 크리스마스 나눔 이벤트에 참여한 직원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피터 램펠 전무에게도 적잖은 감동이었다.
해외영업본부는 지난 18일 크리스마스 나눔 이벤트를 통해 모은 후원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본부장·임신혁)에 전달했다.
"여러분이 희망날개 캠페인에 동참한다면, 여러분은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부의 즐거움을 알게 되면 계속해 그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도움을 받은 이웃들의 모습을 한 번 상상해 보세요."(피터 램펠 전무)
후원 문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본부(032-875-7010), 홈페이지(www.childfund-incheon.or.kr)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