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PC 유해정보 완전 차단 가능한가?'
12일 오후 2시께 수원시 조원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인터넷과 관련한 흥미로운 실험이 진행됐다.
경기도교육청이 진행하는 저소득층 PC지원사업과 함께 병행되는 PC 유해정보 차단 서비스의 성능에 대한 검증이 진행된 것. 도교육청은 올해 인터넷 유해정보 차단 서비스 관련 예산으로 모두 5억1천984만원(2만6천255명)을 편성, 저소득층 학생 1인당 매월 1천650원씩 서비스 이용료를 지원키로 했다.
유해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차단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검증에는 망 사업자인 KT와 SK브로드밴드 등 2곳의 통신사업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최근 3개월 이내에 생성된 유해사이트 100개를 제출해 이를 서로 바꿔 적용시켰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무료 배포하는 인터넷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인 '컴사용지킴이'도 이날 검증 대상에 포함됐다.
실험 결과 유해 사이트가 차단된 경우 '이 사이트는 유해한 사이트입니다'라는 차단 메시지가 나왔고, 접속 차단을 못하면 나체 여성의 사진이 모니터에 그대로 떠 유해정보들이 그대로 노출됐다.
KT의 인터넷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인 '놀e터'는 100개중 10개를 차단하지 못했고, SK의 '가디언'은 99개를 차단했고, 1개는 접속되지 않았다. 또 방심위 프로그램은 23개를 차단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검증단으로 참여한 최창의 경기도의회 교육의원은 "단 한 군데의 유해 사이트라도 노출된다면 이를 잘못 수용한 아이들이 범죄는 물론 왜곡된 성의식을 가질 수 있다"며 "지속된 업데이트를 통해 완벽한 유해정보 차단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성·박종대기자
경기도교육청, 유해정보 차단 서비스 성능검증
성인사이트 차단 현실은?
KT-10개·SK-1개·방심위-23개 못막은셈
입력 2013-03-1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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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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