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괴물'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패전투수가 된 것을 못내 아쉬워하면서도 여전한 자신감을 과시했다.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3실점(1자책점), QS를 기록하고도 타선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은 "초구부터 치고 나오는 타자들에게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점수를 많이 주지 않은 게 위안"이라고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타자들이 공격적이라 앞으로 더 조심스럽게 던지겠다"면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공격적이어서 투구수를 아낄 수 있는 점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또 류현진은 "7회 수비가 아쉽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수비의 도움 받은 게 더 많았다. 야수들이 일부러 에러하는 거 아니다. 내가 위기 상황을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고 팀의 실책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어 류현진은 한국팬들에게 "오늘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부터는 이기는 모습만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매팅리 감독은 "오늘 류현진의 투구 내용이 시범경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데뷔전에서) 아주 잘 던진 것"이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직구는 괜찮은 편이었으나 변화구의 각도가 좋지 못했다"며 따끔한 충고를 전하기도 했다.
류현진 데뷔전 소감을 접한 네티즌들은 "류현진 데뷔전 소감, 아쉬웠지만 만족스럽다", "류현진 데뷔전 소감, 힘내라", "류현진 데뷔전 소감, 앞으로 더 잘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