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뜬 김앤장, 태평양, 삼일….'
국내 굴지의 대형 로펌과 회계법인이 인천으로 몰려들고 있다.
인천시와 대기업 간의 각종 법적 분쟁이 잇따르면서 대형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이 기업 측 대리인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는 최근 인천 옹진군을 상대로 26억원의 지방세 부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영흥화력 측은 이번 이의신청의 대리인으로 국내 최대 회계법인으로 꼽히는 '삼일회계법인'을 참여시켰다.
삼일회계법인은 OCI의 자회사인 DCRE가 인천 남구를 상대로 조세심판원에 청구한 '등록세 등 부과처분 취소' 심판청구에도 뒤늦게 대리인으로 참여하면서 그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남구가 DCRE 측에 부과한 1천700억여원의 세금이 맞는지를 판단하는 이번 심판청구에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DCRE 측 대리인을 맡았다. 태평양은 국내 5대 로펌 중 하나다.
지난 2월 인천시를 상대로 한 '계양산골프장 도시관리계획 폐지 결정 취소' 소송 사건은 국내 최대 로펌으로 꼽히는 '김앤장'이 맡고 있다. 김앤장은 앞서 시를 상대로 제기한 '계양산 골프장 사업 시행자 지정신청 반려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사업 시행자인 롯데 측의 승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앤장은 또한 지난해 말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매각을 둘러싼 가처분 소송에서 소송을 제기한 신세계 측의 대리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사건에는 며칠 전부터 법무법인 지평지성도 뛰어들었다.
이들 법인이 인천에서 진행되는 각종 소송에 대리인으로 참여해 벌어들이는 수입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에서의 법률시장 수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법조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 법무법인들은 그동안 국세 쪽에 많이 참여했는데, 최근엔 지방세 쪽에도 참여를 한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니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시-대기업 줄소송… 인천, 로펌 잔치판 되나
군·구와도 각종 분쟁 잇따라
대형업체들, 기업 대리인 등장
국내 최대 회계법인까지 가세
입력 2013-04-1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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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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