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시즌 9호 홈런 /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4번 타자 이대호(31)가 시즌 9호 홈런으로 팀을 구해냈다.

이대호는 8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와의 인터리그 방문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7-8로 뒤진 7회 전세를 뒤집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이대호는 요코하마의 계투 가가 시게루의 초구인 시속 143㎞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기록, 지난 달 31일 8호 홈런을 터뜨린 지 8일 만에 대포를 재가동했다.

이대호는 앞선 세 번의 타석에서는 삼진 1번과 두 차례 범타로 물러나는 등 아쉬운 타격감을 보였으나 결정적인 순간 역전포를 가동해 팀의 4번 타자임을 입증했다.

홈런 덕에 주춤하던 타격 감각에 다시 불이 붙은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인 9회초, 2사 후 요코하마 투수 야마구치 준의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타율은 0.327로 약간 올랐으며, 이대호가 올 시즌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경기도 벌써 19번째로 불어났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홈런으로 얻은 1점차 리드를 잘 지켜 요코하마를 9-8로 이기고 2연패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