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개발업체 4곳이 올해 안에 성남 판교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성남시가 새로운 게임산업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성남시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계 빅4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한게임(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가 올해 판교로 이전할 계획이며, 위메이드와 스마일게이트, 웹젠, 게임하이, 엑스엘게임즈, 아프리카TV, 블루홀스튜디오 등 중견 게임자는 판교 입주를 마친 상태다.

또 게임·소프트웨어 교육장인 NHN넥스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 '뽀로로'를 개발한 오콘, 스마트폰 게임 '애니팡'의 개발사 선데이토즈, 골프게임 '샷 온라인' 개발사 온네트 등 150개 이상의 콘텐츠 연관기업이 판교, 분당에 입주했다.

시는 게임콘텐츠 기업들이 분당 문화산업진흥지구와 판교 테크노밸리 개발과 맞물려 저렴한 지가와 임대료, 우수한 접근성, 주거, 교육, 환경 등의 복합적인 장점을 따라 성남시로 입주하거나 입주를 계획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게임 실리콘밸리' 육성정책과 기업 지원사업 등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성남시 게임기업의 연매출 규모는 4조원대로 국내 게임사 전체 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3만명 이상의 게임사 인력이 성남을 기반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시는 판교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해 무료 주차부지 추가 개방과 대중교통 노선 추가, 전문 인프라 지원 등을 벌일 계획이다.

성남/김규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