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연대 사과 성명. 사진은 지난 26일 오후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트위터에 올라온 투신 순간 사진. /성재기 트위터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가 한강 예고 투신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남성연대가 30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발표하고 사과했다.

남성연대는 사과 성명에서 "남성연대의 성재기 대표가 결국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며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남성연대의 직원들은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인다.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재기 대표는 절대 자살을 생각하지 않았다.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몸과 수영실력으로 얼마든지 한강에 다이빙을 하더라도 무사귀환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나름 한강의 수심과 지형적 특성도 조사하고 안전요원도 대기시키고 양복바지의 아랫부분을 끈으로 동여매는 등 준비도 해왔다"고 투신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 남성연대 사과 성명. 사진은 투신 직전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를 목격한 한 네티즌이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성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다리 난간을 잡고 서있고 여러 명의 촬영자들이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트위터 캡처
이들은 "성 대표는 단순히 돈 1억 원을 얻으려고 투신한 것이 아니다"라며 "진정한 의미의 양성평등 이슈를 만들고 남성만을 처벌하는 성매매특별법 개정안의 불합리성을 알리려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러나 남성연대의 현실이 너무나 열악했고 사회적 관심도 부족했다"며 "성 대표는 이를 해결하려 고민해 왔으며 결과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남성연대는 "성 대표의 방송출연 영상과 글 등을 정리해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밝히고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장례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 문제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6일 후원을 호소하며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 대표의 시신은 29일 오후 서강대교 남단에서 발견됐으며 빈소는 영등포구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남성연대 사과 성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한강 투신으로 숨진 것과 관련, 남성연대가 30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발표하고 사과했다. /남성연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