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성재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 공지영·표창원 끝까지 설득". 사진은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지난 2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투신 사진(위)과 진중권 교수 트위터 글. /성재기 트위터·진중권 트위터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투신과 관련,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진중권 교수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잘못될 경우 누구를 후임으로 임명한다’는 말을 남긴 것은 죽음의 위험을 모르진 않았다는 의미”한다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 2억2천만원의 빚은 남성연대라는 단체의 공적 활동으로 인한 것이나, 고스란히 성재기라는 개인의 사적 채무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성재기 씨 개인의 개인적 자살과 남성단체의 공적 모금행사가 뒤섞인 투신 퍼포먼스가 이루어진 것이라 본다”며 “동조하고 방조한 사람들은 어차피 성재기 개인의 생명보다는 좀 다른 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고"라고 전했다.

또 "그래도 그의 투신을 끝까지 말린 것은 공지영-표창원 씨 뿐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재기 대표의 시신이 투신 사흘 만인 29일 오후 서울 서강대교 남단에서 발견된 가운데, 진 교수는 "별로 우호적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트위터로 말 섞은 사이인데 마음이 착잡합니다, 부디 좋은 데로 가시기를…"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한편, 성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달라", "내일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는 글을 올린 뒤 하루 만에 마포대교에서 한강에 투신했다.

 
 
▲ 진중권 "성재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 공지영·표창원 끝까지 설득" /진중권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