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산 호수 수위 3m 낮아지고 미세지진… 이상 징후에 불안감 확산. 사진은 눈덮인 일본 후지산의 모습. /AP=연합뉴스
일본 후지산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돼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일본 현지 언론들은 시즈오카현 북동부와 야마나시현 남부에 걸쳐 있는 후지산(해발 3776m) 인근에 미세 먼지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호수 수위가 낮아지는 등 분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지산에는 하루 10회 이상의 미세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후지산 호수인 가와구치호의 수위가 3m나 낮아져 걸어서 호수 한가운데로 이동할 수 있는 정도로 전해졌다.
 
또한 후지산과 30㎞ 가량 떨어진 도쿄 인근 하코네의 경우 최근 하루 150회 이상 지진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에는 후지산 중턱 진입로가 무너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후지산의 이상 징후에 대해 "대규모 분화의 전조는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시지 않고 있다. 
 
현지 지진 전문가들은 후지산이 지난 1707년 이후 약 300여 년 만에 대규모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그 시기는 8월 16일에서 30일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가장 높은 산인 후지산은 시즈오카현 북동부와 야마나시현 남부에 위치하고 있어 일본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도쿄와 100km 거리에 불과하다.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도쿄 인근 수도권에 정전과 단수 피해가 잇따라 도시가 마비될 수 있으며 피해 주민의 수는 약 13만6,000여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후지산 폭발이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편서풍 지대인 동북아시아의 위치상 한국의 피해는 아주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일본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화산에서 폭발적 분화가 일어나 상공 5000m까지 검은 연기가 분출하고 화산재가 시내 중심까지 날아가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