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 DB
1973년 10월 제4차 중동전쟁이 일어나자 중동 산유국들은 원유를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수출을 동결시켜 버린 것이다. 비산유국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원유가격이 순식간에 4배나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중동 산유국들은 원유값을 내세우며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의 목을 '쥐었다 놓았다 쥐었다 놓았다'했다. 1978년 12월. 2차 석유파동이 일어났다.

배럴당 12달러였던 원유가 또 20달러를 넘어섰다.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고 서민의 삶은 고달팠다. 주유소마다 석유를 사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너무 추운 날씨탓에 사람들은 모두 사라지고 대신 줄을 선 석유통의 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았다.

/靑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