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조추첨 포트 확정.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방식과 포트 배정이 확정된 가운데 당초 프랑스가 이른바 '스페셜 포트' 제도로 2번 포트에 배정될 것이란 관측이 깨지면서 유례 없는 '최악의 조' 편성도 가능하게 됐다. /AP=연합뉴스
월드컵 조추첨 포트 확정.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방식과 포트 배정이 확정됐다. 당초 프랑스가 이른바 '스페셜 포트' 제도로 2번 포트에 배정될 것이란 관측이 깨지면서 유례 없는 '최악의 조' 편성도 가능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조추첨식을 사흘 앞둔 4일(한국시간) 브라질의 코스타 도사우이페에서 4개의 각 포트에 배정된 국가를 발표했다.

개최국과 강팀들이 1번 포트에 들어가고 한 조에 유럽팀을 3팀 이상 배정하지 않는 대륙별 안배 원칙이 재확인되는 등 조추첨 방식은 기존의 틀을 깨지 않았다.

시드 배정 국가인 1번 포트 그리고 북중미, 아시아 국가들로 묶인 3번 포트 배정은 전망대로 이뤄진 것이다.

다만 '스페셜 포트'에 들어갈 유럽 국가 하나를 유럽 국가 하나를 FIFA가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는 게 변수다. 4번 포트가 유럽 9팀으로 꾸려졌다.

브라질 월드컵처럼 비시드 유럽국가가 9개국이었던 2006 독일월드컵 땐 당시 FIFA 기준으로 가장 순위가 낮았던 세르비아-몬테네그로가 '스페셜포트'에 속해 사실상 2번 포트에 들어갔다.

독일월드컵과 동일한 원칙을 적용한다면 지난 10월 FIFA 랭킹이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프랑스가 2번 포트로 가는 운명이었다.

그러나 FIFA는 회의 끝에 프랑스로 못을 박지 않았다. FIFA는 조추첨 가장 첫 번째 순서로 4번 포트 9개국 가운데 한 팀을 뽑아 2번 포트에 넣기로 했다.

이에 2번 포트에 속하는 단 하나의 유럽 국가가 프랑스가 아닌, 이탈리아나 네덜란드도 될 수 있다. 결국 한국과 같은 포트3 국가들은 브라질-이탈리아-네덜란드와 한 조에 속하는 최악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2014브라질월드컵 조추첨 포트 편성

▲포트1(개최국·시드배정국)=브라질(10위)·스페인(1위)·독일(2위)·아르헨티나(3위)·콜롬비아(4위)·벨기에(11위)·우루과이(6위)·스위스(8위) 이상 8개국

▲포트2(남미·아프리카)=칠레(15위)·에콰도르(23위)·코트디부아르(17위)·가나(24위)·알제리(26위)·나이지리아(36위)·카메룬(51위) 이상 7개국

▲포트3(아시아·북중미)=한국(54위)·이란(45위)·일본(48위)·호주(59위)·미국(14위)·멕시코(20위)·코스타리카(31위)·온두라스(41위) 이상 8개국

▲포트4(유럽)=포르투갈(5위)·이탈리아(7위)·네덜란드(9위)·그리스(12위)· 잉글랜드(13위)·크로아티아(16위)·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21위)·러시아(22위)·프랑스(19위) 이상 9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