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택 처형. 지난 7월 25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왼쪽)과 장성택 당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6ㆍ25 전쟁 전사자들의 시신을 안치한 평양의 인민군 열사묘 준공식에 참석해 함께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이 12일 열린 특별군사재판에서 사형을 판결받고 즉시 처형됐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장성택이 혁명의 대가 바뀌는 역사적 전환의 시기에 국가전복음모를 꾸몄으며 이는 공화국 헌법 제60조에 해당하는 범죄를 구성한다는 것을 특별군사재판소가 확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AP=연합뉴스

북한이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사형했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는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사형집행에 대해 "만일 사실이라면 김정은 정권의 극단적 잔인함(extreme brutality)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라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은 북한 장성택 사형집행에 대한 언론들의 논평 요청에 대해 북한 내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공식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내용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또 역내 동맹국과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마리 하프 부대변인도 같은 내용의 논평을 내놓았다. 미국 정부가 북한 내부의 정치적 사건 또는 행위에 대해 즉각적 논평을 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장성택 사형 소식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은 이날 북한이 제2인자였던 장성택에게 사형을 판결하고 즉시 집행했다는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언론 매체들은 즉각 장성택 처형 관련 소식을 톱뉴스로 보도하며 긴박하게 전개되는 북한 내부동향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