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컬링 국가 대표 인기.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 일본을 꺾고 첫승을 올린 경기도청 소속 여자 컬링국가대표팀. 왼쪽부터 김은지, 엄민지, 김지선, 신미성, 이슬비 선수. /경기도제공
국가대표팀 매경기 활약
표정·기합소리 국민 매료
올림픽 출전 지원 道 반색
김지사, SNS로 첫 승 축하


"경기도 선수들, 국민스타 됐네요."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중인 여성 컬링 국가대표팀이 매 경기 맹활약하며 국민적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일본을 제압하면서 국민들을 TV 앞으로 끌어 모은 뒤, 경기에 집중하는 표정과 기합소리, 서로 격려하는 대화 등이 중계를 통해 전해지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

이들의 올림픽 출전을 지원한 경기도 역시 어깨가 '으쓱'해졌다.

이번 소치올림픽 참가 컬링선수단인 신미성·김지선·이슬비·김은지·엄민지 선수와 정영섭 감독 및 최민석 코치 등은 모두 경기도청 소속이다.
▲ 여자 컬링 국가 대표 인기.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4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4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서로 격려하며 밝게 웃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개최국 러시아를 8-4로 꺾으며 2승째를 올렸다. /소치=연합뉴스
도는 2012년 여자 컬링팀이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성적을 기록하자, 그해 6월 컬링팀을 정식 창단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경기도 차원에서 동계올림픽 종목을 육성하겠다는 취지였다.

도는 훈련비와 개인훈련지원비·대회출전비·장비 명목으로 연간 2억5천만원을 선수단에 지원했다.

또 선수단 숙소와 훈련용 차량도 지원했다. 최근에는 민간에너지 기업인 (주)삼천리를 통해 선수들의 훈련비로 5천만원을 지원하는 성과도 얻었다.

도의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성과를 내자, 김문수 지사도 적극적인 응원에 나섰다.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컬링팀이 올림픽에서 일본을 이기고 첫 승 했습니다. 눈물겨운 사연속에 경기도청팀이 돼 지금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소치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금메달 꿈을 향하여"라며 컬링팀을 응원했다.
▲ 여자 컬링 국가 대표 인기.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4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4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서로 격려하며 밝게 웃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개최국 러시아를 8-4로 꺾으며 2승째를 올렸다. /소치=연합뉴스
김 지사가 말한 눈물겨운 사연은 선수들의 힘들었던 운동 환경을 뜻한다.

장비가 없어 세계대회에 나가면 다른 나라 선수들이 쓰고 버린 장비를 주워다 쓰고, 실업팀이 해체돼 컬링과 이별해야 했던 사연도 있다.

황정은 도 대변인은 "도청 컬링팀 선수들이 첫 승을 거두고, 국민적 사랑을 받아 기쁘다"며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성·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