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F소나타 공개. 이달 말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신형 쏘나타(LF소나타)를 4일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미디어 사전 설명회를 열고 LF소나타의 디자인과 설계 철학, 안전성 등을 소개했다. 사진은 LF소나타 외관 렌더링 이미지 모습. /현대자동차제공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신형 쏘나타(LF소나타)가 드디어 공개됐다.

현대차는 이날 경기도 이날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미디어 사전 설명회를 열고 LF소나타의 디자인과 설계 철학, 안전성 등을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LF소나타는 2009년 YF소나타에 이어 7년 만에 내놓은 풀 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지난 30여 년간 7세대 모델을 거치며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모두 집약한 결정체라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LF소나타는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차체 구조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안전성을 높이는데 무엇보다 중점을 뒀다. 우선 기존 모델에 21%만 적용하던 '초고장력 강판'(AHSS)을 신형 쏘나타에는 차체의 51%로 확대 적용했다.

일반 강판보다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2배 이상으로 높은 AHSS는 승객의 탑승부를 보호하는 부품에 대부분 사용돼 승객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차체 주요 연결부는 듀얼 멤버형 보강 구조를 채택해 강성을 높였고, 성형 전보다 강도가 3배 이상 뛰어난 부품을 만드는 '핫 스탬핑 공법'을 적용한 부품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늘렸다. 

차체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한 부분도 기존 모델보다 10배 넘게 확대 적용해 탄탄한 차체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 모델보다 40% 이상 강화됐다. 이 덕분에 운전석 쪽에 집중적으로 충격을 가하는 미국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굿(Good)' 등급을 받았다.

이는 현대차가 경쟁 차종으로 꼽는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도요타의 캠리, 아우디의 A4보다 높은 등급이다.

또 LF소나타는 운전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 에어백 시스템'과 다양한 안전벨트 신기술을 적용해 탑승자 안전을 확보했다.

안전성 강화로 인해 차체 무게가 1천460kg 로 YF 소나타보다 45kg 늘어났지만 엔진·주행 효율성을 강화해 연비는 오히려 향상된 12.6㎞/ℓ(YF 소나타 11.9㎞/ℓ)를 구현했다.

주행성능도 향상됐다. 서스펜션을 업그레이드 해 승차감을 향상시켰고 저·중속 상황에서 토크를 개선해 실용적인 가속감을 실현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인간공학적 설계'(HMI)를 적용해 간결함과 편의성을 높인 것도 눈에 띈다. 우선 각종 조작 스위치는 연관된 기능끼리 8개 그룹으로 모아 배치해 편리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고,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도록 디스플레이 화면은 좀 더 높게 배치했다. 

계기판의 정보 표시도 기능별·상황별로 표준화해 간결·명확하게 정리했다. 시트는 신체 부위별 체압을 고려해 재질을 부분별로 다르게 적용해 안락함을 더했고, 핸들 그립감, 버튼 터치감 등 세밀한 부분까지도 사용자의 감각을 배려해 개선했다.

디자인은 지난해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에 처음 적용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정제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YF 쏘나타와 비교하면 더 정숙하고 단단해진 느낌이다. 외관 전면부는 고급스러운 감각의 신규 헥사고날 그릴을 채택했고, 측면부는 정제된 선과 조형으로 모던함을 강조했다. 정교하고 섬세해진 램프 조형 등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고급 세단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축간거리가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이 더 넓어졌고 내부 인테리어는 세련되고 안정된 느낌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이런 디자인 컨셉을 '이너 포스'(Inner Force)로 명명했다.

현대차는 신차의 품질과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과 미국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 국내외에서 제품의 완성도를 검증했다며 LF소나타의 경쟁력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구체적인 LF소나타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YF 쏘나타보다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생산 원가는 높아졌지만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가격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F소나타는 오는 24일 코엑스에서 일반에 공개한 뒤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