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5일부터 아파트·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되면서 주택시장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으로 분당의 일부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매매 호가가 연초보다 2천만∼3천만원 가량 올랐고 매물도 거둬들이고 있다.

리모델링을 원하는 공동주택은 15% 내에서 가구수를 늘릴 수 있고, 15층이상의 공동주택은 최대 3개층, 14층 이하는 최대 2개층까지 층수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에 대해 서울을 비롯해 분당, 일산 등 고층아파트가 밀집한 1기 신도시 지역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는 최근 호가가 오르고 인근 부동산에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현재 15층인 아파트를 18층으로 3개 층 올리고 가구수는 종전 1천156가구에서 170가구(15%)를 추가로 늘려 일반분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설립 인가가 난 성남시 야탑동 매화공무원 1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15층을 18층으로 3개 층 증축하는 이 단지의 시세도 79㎡의 경우 3억3천만∼3억5천만원으로 연초보다 2천만∼3천만원 가량 올랐다.

그러나 아직까지 분당을 제외한 나머지 단지들은 대체로 조용한 편이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수원 정자동 동신1∼3차의 경우 집주인들의 기대감은 높지만 투자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잠잠한 편이다. 동신2차 79㎡의 경우 1억5천만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평촌신도시 일대도 '정중동(靜中動)'의 상태다. 중소형 주택형이 많은 호계동 목련대우·선경, 우성3단지 등이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나 중대형 아파트가 끼어 있는 다른 단지들은 대체로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